무서운 이야기 모음

3줄 요약

  1. 나 그순간 다시 목이 빳빳해졌음.
  2. 역의 불빛이 보이자 최형사를 돌아보며 말했다.
  3. 근데 김씨형이 어느날 부터 회사 출근할때면 심하게 피곤해보이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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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출처 : 양양이 (자작이에용)<<답은 스크랩 해가셔서 보세요

 

늦은 밤, 오늘도 어김없이 컴퓨터를 하고 있었다.

근데 유난히 불이 밝은것 같다.

 

아무튼 열심히 게임을 하던 도중에

갑자기 소름이 돋았다.

보통 무서운이야기를 보면

귀신이 뒤에있다길래 나는 뒤를 돌아봤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착각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게임을 하였다

몇시간 뒤에 엄마가 집에 오셨다.

엄마와 간단한 이야기를 나눈후

다시 컴퓨터로 돌아왔는데 불이 꺼져 있었다.

 

엄마한테 여기 불이 안들어온다고 말했는데

엄마의

” 그 불 며칠전부터 나가있었어 “

란 대답을 듣고 난 갑자기 무서워졌다

그리고 생각해보니까

원래 저자리에는 전등이 없었던 것 같다

(켜져있었던 밝은 불이 귀신 그리고 원래 없었던 불을

있다고 말한 엄마도 귀신)

 

 

 

 

 

 

 

 

 

 

 

무서운이야기 실화

-<내 친구는 귀인(귀신보는친구) 2탄 >

출처 : 네이트판 쑈쥐님

 

# 무당과의 기싸움! (전반전)

 

 

 

이건 2008년 9월 있었던일임.

 

내가 확실히 기억하고있는게 내 생일 해먹기 얼마전이였음.

 

 

 

1편에서 말했길

 

남인빼고 귀인,광인,나는 대학진학말고 취업이 목표였음.

 

귀인과 광인은 졸업후 ~를 할것이다에 뚜렷한 계획이있었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음…

 

 

본격적으로 난 뭣도없다고 느낀게  그해 3월,4월쯤?

 

친구들 모두 각자일에 열심일때, 난 집에서 이리빈둥 저리빈둥

 

지식년이랑 데이트에 신나게 댓글이나 달고있었음..(악플따윈 개나줘 멍멍)

 

 

 

또 때마침 살도 무지무지 뿔어서 난 더 비참했었음. 

 

그런 내가 너무 많이 한심했음.

 

 

당연히 고졸밖에 못한 난 남들보다 취업이 배로 어려웠고,

것보다 대학다니는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음.

 

 

 

 

맨날 답답하고 꿍해있던 내가 추해보였는지,

 

사촌언니가

 

 

 

 

” 야 니 친구뒀다 뭐하냐? ” 

 

 

 

 

잠깐 딴길로 새겠음.

 

우리 사촌언니도 귀인의 절대적인 지지자중 한사람임.

 

옛날에 사촌언니가 오래 만난 남자친구가있는데,

 

그 남자가 집안사정도 않좋고, 가진것도 없고, 직업도 없었음

 

맨날 헤어진다고 울고했는데, 뭐 헤어지지도못하고 보는 내가 답답해서

 

내 오지랖으로 귀인을 만나게해줬음.

 

 

그때 귀인이 우리언니랑 어색하게 인사나누고 건낸 첫마디가

 

 

 

 

“헤어지지마세요. 뱃속에 아가는 어쩔려구요.”

 

 

 

염.병

 

 

 

 

순간 나는 아웃사이더가 되고, 언니는 어느새 귀인옆에 찰싹 붙어서

 

어머,어머 더 더 말해보라고 보챘음.

 

귀인 말씀이

 

 

“헤어질 운명도 아니라서 조물주가 선수쳤네요. 둘이 같이있어야돼요”  랬음.

 

 

그니깐 조물주는 아기를 선물하는 존잰데,

헤어지면 안되니깐 언니한테 임신을 시킨거래나 뭐래나?

 

 

그이후로 그 남자가 지금의 형부임.

진짜 내가봐도 형부는 그때 완전 찌질했던 폭탄이었는데

지금은 동대문옷도매사장임. 

순풍순풍 애도 둘이나 키움.

 

 

 

당시 언니는 임신사실을 알고있었지만,

언니 혼자만 알고있었다함, 심지어 형부도 몰랐었음.

 

 

내 친구 이정도 스펙있는 사람임.

난 지금도 귀인의 능력을 겪을때마다 내가 꿈꾸는거같음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가서

 

 

사촌언니는 귀인은 아냐고 뭐라냐며 날 들들 볶음. 

 

 

 

근데 나도 귀인에게 내 속마음 안보여줬던건 아님.

 

 

귀인은 자기능력을 과시하지도 않지만, 숨기지도 않음.

 

그래서 난 제일 먼저 답답하다고 귀인에게 고민을 꺼냈었음.

 

근데 이 귀인이 대꾸조차 안해줬음.

 

 

 

 

내가 나 취업은 언제쯤될까 물어보면 “기다려”

 

우스갯소리로 나 재수해서 대학갈까? 하면 “기다려”

 

 

 

아니 내가 무슨 훈련받는 개도아니고 계속 기다리라고만 하니깐

답답해서 미칠노릇이었음!!

 

 

 

 

“그럼 무당한테나 가보던가”

 

사촌언니가 무심결에 흘린말이 내 귓구멍을 넘어 달팽이관에 꽂혔음.

 

 

 

문제는 점집을 어디로 가야하는지 막막한 까막눈이었음.

 

인터넷도 검색하고, 소문도 듣고, 어찌어찌해서 찾아간곳이

 

죽는 날짜와시간도 맞춘다는 용~한 무당이었음.

 

 

 

근데 막 20살된 여자애가 혼자 점집을 간다는건

너무나 두려웠음. 그래서 난 광인을 꼬심.

 

 

광인은 정신줄과 함께 겁도 잃어버린 멋진친구였음.

 

 

 

광인은 복..싱..을…아,됐음 ^^

 

 

 

 

암튼 근육이 장난아닌 마음만 여자인 광인을 얻은 나는

 

언제 쫄았냐는듯 그 점집으로 갔음.

 

 

점집에 들어갔더니, 밖에서 접수보는 아주머니도 따로있고

역시 유명한덴 달렀음

(근데 TV나 영화에서 보던거랑은 틀렸음. 테마가없어 테마가.)

 

 

 

엉덩이가 빠지근해지는 30분이란 기다림끝에

 

무당님이 계신 방안으로 들어갔음.

 

 

점집 한번씩 가보신 분들은 아실텐데,

향냄새가 너무 진함.

 

 

절에서 나는 향냄새랑은 틀린거 같앴음.

 

 

그리고 무당님이 너무 온화하게 생기심.

 

난 TV에서봤던거처럼 눈쫙째지고 빨간루즈 바르고 계실줄 알았는데,

 

그냥 지나가다 흔히 볼수있는 동네아줌마같앴음.

(밖에서 접수보는아줌마가 더 무섭게생김..)

 

 

 

방금까지 쫄았던 내가 우스워서

빳빳했던 목에 힘을 빼는 여유까지 부렸음.

 

 

그때 광인핸드폰벨이 징글라게 울림

 

광인이

 

“어이쿠 죄송합니다.”하고 전화를 받으러 나가는데

 

 

나 그순간 다시 목이 빳빳해졌음.

 

왜냐면

 

그 착해보였던 무당아줌마 눈이 날카로워져

 

광인이 나가는 동선을 따라가고 있는걸 봤음.

 

광인이 나가서 문을 닫자마자

 

무당아줌마가 고개를 퐉돌리더니 시선이 나한테로 꽂힘!

 

난 본의아니게 그무당과 눈이 마주쳤음.

 

 

내가 심장이 좀더 약했으면 나 심장마비로 삐뽀삐뽀 탔을꺼임..

 

 

 

나는 급 묵언수행을했음.

 

근데 무당님은 내가 만만한걸 척보고 아신건지

 

뚫어져라 나를 보고 계셨음. 그때 내가 흘린 땀방울들을 잊을수없음.

 

 

 

얼마지나서 광인이 들어왔음.

 

 

 

 

무당 – ” 방금 전화한 애 누구냐? “

광인 – ” 친구요”

무당 – ” 친구 누구”

광인 – ” 그냥 친군데….. “

무당 – ” 신기하네…”

 

 

나 – 저…이제 점좀 볼수있을까요?

무당 – 니가 볼려고?

나 – 네

무당 – 너는 안돼

나 – 왜안돼요?

무당 – 넌 들추면 안돼는 상이야

나 – 예?

무당 – 그냥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귀인과 똑같은 말은 하는 무당아줌마.

 

 

“것보다, 너 방금 전화왔던 친구 좀 지금 오라해봐.”

 

 

 

난 그때도 눈치는 개똥바랑 바꿔먹는 애였음.

그래서 오늘날 김대리가 놓은 덫에 걸렸나봄

 

 

 

나 – “야 니 누구랑 전화했는데???”

 

 

 

 

 

 

 

 

 

” 귀 인…..”

 

 

 

광인은 기독교임.

나랑 남인처럼 귀인의 능력을 열혈하게 믿진 않지만

그렇다고 지 눈으로 확인한 귀인의 능력을 부정하지도 않음.

 

또 광인은 가끔 내게 오빠같은 그런 여자친구임.

별명에서 말하듯 정신줄도 놨지만 겁도 없음.

 

 

 

그런 광인이 이 모든 상황을 받아드린다는 얼굴을 하고있었음.

 

 

 

그냥 광인 얼굴에는 “나 지금 개쫄았음”  

 

 

 

 

무당아줌마의 성화에 우리는 밖으로 나와서 귀인에게 전화를 걸었음.

 

나 완전 무서웠음. 화장실가서 변기에 앉아도 오줌은 안나오는데

 

바지올리면 또 오줌이 마려운 그런 기분? 다필요없고 그냥 무서웠음.

 

 

저 무당이 그렇게 용하다고 소문이 났더만,

 

어떻게 전화만으로 귀인을 알아본건지 절대 이해가 안갔음.

 

 

 

우린 귀인한테 전화해서 자초지정을 설명하고 위치를 알려줬음.

 

귀인은 별말안하고 흔쾌히 와주겠다고했음.

 

 

나 같으면 성질내고 당황하고 겁부터 먹었을건데,

 

귀인은 좀 섬뜩 할 정도로 침착해보였음.

 

 # 무당과의 기싸움! (후반전)

 

 

 

그러고 한시간? 좀 안돼서 귀인이 도착했음.

 

나랑 광인은 대역죄인이 된 불편한 마음으로 귀인을 맞이했었음….

그러고 한시간? 좀 안돼서 귀인이 도착했음.

 

나랑 광인은 대역죄인이 된 불편한 마음으로 귀인을 맞이했었음….

 

 

 

 

난 어릴때부터 눈치는 없어도

코치는 남달랐음.

 

 

귀인이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제빨리

 

“XX아..미안해!!”

 

 

귀인은 특유의 시크함으로 괜찮다는 말은 개똥,

날 쌩까고 그냥 들어갔음.

 

 

 

방으로 들어가서 드디어 무당아줌마와 귀인이 마주보고 앉았음. 

 

나랑 광인은 귀인 왼쪽 오른쪽으로 갈라져 앉았음

 

 

 

근데 우리가 처음으로 들어왔을때

온화하고 착해보였던 무당아줌마는 어디로가고

귀인을 잡아먹을듯 노려보는거임.

 

 

 

더 무서운건 한 40대후반에서 오십대초반으로 보이는 무당아줌마에게

고작 20살밖에 안됀 귀인은 전혀 뒤지는 기색도없었음.

 

 

 

내가 귀인 대단한건 알고있었지만,……….

 

 

 

무당인데!?? 용하다는데??? 죽는날짜도 맞춘다잖아?!!!!

 

 

.

.

한참의 침묵을 깬 건 귀인이었음.

 

 

 

” 내림 받은지 얼마 안됐네요? “

 

 

쉣쉣쉐ㅅ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무서워

또 거기에 무당아줌마는 표정하나 안바뀌고, 맛깔나는 양념치듯

 

 

” 역시 신기해,당돌해 “

 

 

라고 받아치는거임. 아마 짧은 내 생각으로는 초반기싸움 같았음..

 

 

그때 나 너무 쫄아서 112에 신고하고싶었음.

 

무당 얘기 꺼냈던 사촌언니가 그렇게 미웠음. 아니 싫었음 

 

그냥 이순간이 빨리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 나 지금 그때의 흥분이 되살아남

 

 

 

무당 – 어린놈의 기지배가 신기하다..신기해…

귀인 – 그말 말구요. 얘 사주풀었어요? (얘는 나임)

무당 – 니가 더 잘알면서 그걸 묻냐?

 

 

둘이 나를 가지고 알수없는 말을 하는거에

많이 답답하고 궁금했지만!!

 

당장이라도 왜왜왜왜??하고 질문하고싶었지만

너무 지나친 호기심은 화를 부르기에 나 그냥 꾹참고 가만히 있었음…

 

 

그렇게 한참은 별 껀덕지없는 얘기만 오고가다가

 

 

귀인 – 근데요 아줌마, 용하다면서 무당맞아요?

무당 – 뭐?

 

 

 

 

” 아니, 신을 모시려면 제대로 모셔야지.

지금 여기 왜이렇게 잡귀가 많아요?” 

 

 

 

 

아……….

염.병

 

 

 

 

님들 혹시 그 얘기 암?

기가 너무 쌘 사람은 점집에 함부로가면 안돼는거?

 

점집에있는 무당보다 기가 쌘 사람이 

 

점집에 잘못가면 모시는 신이 쌘 사람한테 갈아탄다함..

   

 

근데

 

기가 너무 약한 사람이 점집에 가면 잡귀가 갈아탄다함..

 

잡귀가 갈아타면, 병명없이 아프고 일상생활을 할수없고

 

정신병으로 나타난다함.

 

 

 

그 말을듣고있는데 마치 짠것처럼 갑자기

 

광인이 머리가 너무 어지럽다고 방을 빙빙도는거임.

 

 

무당아줌마는 밖에계시던 보조아줌마를 부르면서

 

광인을 데리고 나가라했음.

 

보조아줌마가 광인을 끌고 퇴장했음.

 

 

그리고 무당아줌마가 나한테 오만상을 지으면서 소리쳤음

 

 

 

“넌 무슨 저렇게 기가 빠진 애를 데리고왔어!”

 

 

 

저기..요…난 당신들과 다른 일.반.인 인데

내가 뭘 알겠다고 나한테 화를 내시는지….따지고싶었지만

님들 이제 알잖음? 나 그럴 배짱도 없는 여자란거

 

 

 

그리고 무당아줌마는 본격적으로 귀인에게

협상을 시도했음.

 

 

” 너도 남의 사주나 보고 길운이나 터줘야 하는데 어쩔거냐? “

 

 

귀인은 그말에 골똘히 생각하더니,

 

 

” 내 일은 내가 알아서할께요.” 랬음.

 

 

중간에 무당아줌마가 나보고 자꾸 나가라고 했지만,

 

난 귀인에게 길잃고 비맞은 강아지눈으로 ‘내보내지마삼’ 하고 텔레파시보냈음.

 

귀인은 금방갈꺼니깐 냅두라고 아줌마가 나 나가라는 말을 무시하고 말을 이어갔음.

 

 

귀인 – 지금 나 내림받으라고 불렀어요?

무당 – 나도 원래 남의 사주 파보는 사람 아니었어,

          근데 어쩌겠냐? 우리들 팔자라는게..

 

 

아줌마는 말을 더 이어가려했는데 귀인이 말을 잘라먹음.

 

 

귀인 – 근데요, 제 걱정말고, 신당걱정좀 하셔야겠네요

          액운떼러 오는사람들 다 씌고가겠네.

          그리고 아줌마 죽은 아들있죠?

 

무당 – 뭐?

 

귀인 – 자기아들이 잡귀로 떠도는데, 그거부터나 어떻게 해줘요.

          울렁거려 죽겠네 진짜.

 

 

귀인이 마지막으로 던진 말에

무당아줌마는 갑자기 봇물터지듯 엉엉 우시는거임…..(우는것도 무서웠어ㅠㅠ)

 

 

 

우리 아들 어디있냐면서… 우리 아들 정말 보이냐면서…….

 

  

 

맞음..그랬음..

 

무당아줌마가 귀인을 부른 진짜 이유는 죽은 아들의

 

존재를 확인해보고싶어서였음..

 

 

아들은 일년전에 사고로 죽었다함.

 

아들이 죽자, 갑자기 몸이 이리저리아프고 그니깐 흔히 말하는 무병이 왔다함.

 

무당아줌마 고모님이 무당이었는데

 

고모님을 통해, 살기위해 어쩔수없이 내림이 받았다함.

 

 

내림을 받고 얼마 안돼서 자꾸 아들이 왔다간거같고,

 

알수없는 느낌이 들었다함.

 

 

근데 아무리 용한 무당이어도,

 

계시를 전해주거나 액운을막고 길조를 터주는 일은 해도

 

하늘에서받은 능력아니면 직접적으로 영가를 보는건 할수없다했음.

 

 

근데 우리의 귀인은 하늘에서 받은 능 력 자라했음.

 

 

나랑 광인이 처음 방에 들어설때부터

 

이상한 기운을 느꼈는데 (우리한테 귀인의 기가 묻어있었대요…..)

 

광인의 핸드폰으로 느껴지는 전파에 귀인이 제대로 느껴졌다함.

 

 

 

계속 무섭게만 봤던 무당아줌마가

 

아들이 보고싶어서 우는걸보니깐, 우리엄마가 너무 보고싶었음.ㅠㅠ

 

 

 

귀인은 아줌마에게

 

 

 

“아드님 여기있으니, 아줌마식대로 편한대로 보내주세요”

 

 

라고 하트뿅뿅 간지좔좔 흐르는 영화속 명대사 뺨치는 말을했음.

 

 

아줌마는 계속 고맙다고 하셨음.

 

그렇게 무섭던 무당아줌마의 눈은 귀인에게 무한한 존경으로 바꼈음.

 

그리고 자기가 도움받을 일 생기면 언제든 꼭 오라고했음.

 

물론 나말고 귀인한테

 

 

 

그리고 우리는 나왔음.

 

 

광인은 밖에 나오자 숨통이 틔인다며 살것같다했음.

 

광인………너 기가 나보다 약한거임?

 

여자가 꼴에 시덥잖은 근육만 키워대고

 

복싱 때려치라!!

 

 

 

 

 

근데 감히 택시 잡을때까지 귀인에게 말을 못 붙이겠는거임 ㅠㅠ

 

내가 귀인에 대해서 몰랐던건 아닌데,..

 

어쨌든 무당보다 쌘거 아님!!!!!!?

 

 

그냥 이래저래 무사히 끝난건 다행인데…

 

난 궁금한게 너무 많아서 몇번이고 물어봤지만 귀인이 시간이 지날때까지

 

기다리란말이 너무나도 단호해서 그냥 닥치고 깨갱했음.

 

 

 

 

그리고 시간이 지나 기다림끝에 귀인이 나한테 먼저 말을해줬음.

 

 

 

귀인이 말하길….

 

당시 나한테는 아홉수라는게 껴있었다함..

 

그게 뭔 말이고 하니,

 

해가 바껴서 20살이 된사람은 20살 생일이 지나기전까진 18세임.

 

20살 생일이 지나야 만으로 19세가 되는거임.

 

근데 나는 앞전에 말했듯 생일이 9월임.

 

내가 무당을 찾아간게 9월 생일전임.

 

아홉수는 나이에 9자가 낀건데,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있으면, 아홉수에 끼는 사람이 있는데 그게 나임.

 

그렇다고 아홉수에 꼈다고 무조건 나쁜건 아니라함.

 

 

근데 마침 나는 아홉수에 가족중 한사람이 삼재까지 껴서

 

암튼 그냥 2008년은 버리는 년이고 망하기로 되있던 팔자였다함..

 

 

거기서 사주까지 까보면 살이란 살은 다껴서 죽을수도있었다함………..

 

 

 

이일이 있고 그 뒤로?

 

난 지나가는 똥도 먹을수있는 남인보다 더더더더더더 충견이됨.

 

 

 

 

 

 

 

 

 

  

 

 

 

 

 

 

 

 

 

 

무서운이야기

<오감>-출처 :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fear&st=month&pg=1&number=59803

 

 

 

 

12월 21일, 23:12

끼이이이익-

쿠웅!

“꺄악-“

“뭐야, 무슨 일이야?”

시속 120km를 넘는속도로 한 중형 세단이 아스팔트위로 길게 바큇자국을 남기며 멈춰섰다.

차 앞부분에는 무언가 받힌 자국이 있었고, 운전자는 눈이 풀린상태고 아직도 무슨 상황인지 이해를 못 하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술을 마신 모양이다.

“여기…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했어요!”

차가 멈춰진 곳에서 횡단보도를 5m나 벗어나 날아간 곳에는 사람으로 보이는 핏덩이가 쓰러져 있었다.

“빨리, 119를!”

쓰러진 여성은 숨을 헐떡거리다가 결국 정신을 잃게되었다.

12월 21일, 23:52

응급실에 온 몸이 피로 물들은 환자가 119요원들에 의해서 들것에 실려 들어왔다. 의사와 간호사들이 인계받아 응급처치를 시작하고 곧바로 수술에 들어갔다.

12월 22일, 0:55

방금 교통사고에 의해 사고난 여성이 수술실에서 나온다. 미리 연락을 받고 온 가족들이 하염없이 쳐다보다가 울기 시작했다. 아버지로 보이는 남자가 의사에게 질문을 했다.

“제 딸은 어떻습니까…”

“큰 부상은 없지만 뇌출혈이 매우 심합니다. 아직까진 잘 모르겠으나 가망은 없을 듯 합니다.”

훌쩍거리던 그녀의 어머니는 크게 울음을 터트렸다.

“아이고… 내 딸… 내 딸 어떡하누… 흑흑”

“…”

12월 22일 6:05

“…이어서 다음 뉴스 알려드리겠습니다, 연말이라 술자리에 참석했던 회사원 L씨가 만취 된 상태로 운전을 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K씨를 치어 현재 의식불명상태에 있습니다. L씨는 혈중 알코올 0.62% 상태로 운전을 하였으며, 이는 형사입건…”

세상의 소식은 빨랐다. 반나절도 되지 않아 일어났던 사건이 아침뉴스에 보도되기 시작했다.

사고당했던 여성 K씨는 아직도 의식불명상태다.

12월 22일 11:20

“가망이 없습니다.”

침통한 표정으로 과장이라는 의사가 가족들에게 얘기를 했다.

“…”

예상은 하고 있었다는 듯 가족들은 아무 말을 꺼내지 못했다.

가해자 L씨는 형사입건이 되었다.

12월 29일 13:02

“으으…”

K씨가 일어났다. 주변을 살펴보니 이 곳은 병원인것 같았다. 그리고 의식을 잃기 전 검은색의 세단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자신에게 달려왔던 것을 기억해냈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살았나…”

주변을 둘러보니 병원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몸이 약간뻐근했지만 이 정도는 충분히 움직 일 수 있었다.

“1인실을 빌렸나보네… 그래도 살아서 다행이야.”

K씨는 몸을 움직여 복도로 나갔다.

복도에는 몇명의 간호사와 환자들이 걸어다녔다. 아무도 K씨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 목이 마른K씨는 정수기를 찾아다녔다.

5분동안 정수기를 찾지못해서 지나가던 한 남자에게 길물 물었다.

“저기요.”

대답이 없자,

“저기요!”

지나가던 환자복차림의 한 중년의 남성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눈을 빛내면서 K씨를 쳐다보다가 이내 대답을 하였다.

“저 말인가요?”

“네, 아저씨 저기 죄송한데, 목이 말라서 그래요 정수기가 어디있는지 아세요?”

“저 쪽 복도끝에서 돌아가면 정수기가 있을거예요 아가씨.”

“감사합니다.”

K씨는 그 중년남성의 말을듣고 복도 끝으로 향했다.

“쯧쯧… 제일 불쌍한 경우야”

12월 29일 13:26

K씨는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병실로 돌아왔다. 가족은 아직도 없는 것 같았다. 그리고 침대에 누워 다시 잠을 청했다.

12월 29일 13:44

K씨의 가족이 들어왔다. 어머니는 자신의 딸을 쓰다듬었다. 그리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도 K씨를 지켜보기만 했다. 아무 말도 없었다.

12월 29일 19:10

K씨가 다시 일어났다. 간이침대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누워서 잠을 자고 있었고, 어머니는 자신의 침대에 그대로 엎드린상태에서 잠이 들었다. K씨는 곤히 잠든 가족을 깨우기 싫어 조심히 일어나 다시 정수기를 향해 병실을 나갔다.

복도로 나가는 순간 아까 정수기의 위치를 가르쳐준 한 중년 남성이 가만히 서 있었다.

“깜짝아… 아저씨 여기서 뭐하세요?”

“아무것도 아니야 아가씨, 또 물마시려고?”

“네, 그런데 아저씨는 병실이 어디에요?”

“나는 병실이 없어…”

K씨는 고개를 갸웃했다. 뭐 사정이 있었을 수도 있으니 더 이상 물어보지 않겠다는 표정을 짓고 중년 남성을 지나쳤다.

“근데 아가씨는 자신의 상태를 아나?”

K씨는 몸을 돌려 중년 남성을 쳐다보았다.

“글쎄요, 의사 선생님이 얘기 해준걸 들은게 없지만 지금은 뭐 말짱하네요.”

“내가 보기엔 그렇지 않아 보여서… 그래 아가씨 몸조리 잘하게”

K씨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다시 정수기로 향해 걸어갔다. 가다가 뒤돌아 보았는데 그 중년 남성은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다시 보니 그 남성은 없어져 있었다.

12월 29일 22:03

잠을 청했던 K씨는 눈이 또 절로 뜨였다. 아까부터 계속 갈증에 시달렸다. 또 물을 마시려 몸을 일으켰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여전히 잠든 상태다.

병실 복도로 나오니 그 아저씨가 보였다. 정말로 병실이 없는 모양이다. 하지만 말을걸지않고 다시 정수기로 갔다.

돌아 오는길에 그 남성이 또 다시 말을걸었다.

“아가씨 불쌍해.”

K씨는 불쾌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병실로 들어갔다.

12월 30일 0:41

K씨는 여전히 갈증에 시달렸다. 이번에는 어머니가 가지고온 물병을 들고 다시 일어섰다. 그리고 복도로 나가는데 또 다시 그 중년남성이 서 있었다.

“아니 아저씨는 병실이 없다면서 왜 계속 병원에 계시나요?”

“조금만 생각해보면 아가씨도 그 이유를 알 수 있을거야.”

K씨는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유를 알려줄까?”

“네, 가르쳐주세요.”

“난 죽은 몸이야. 그래서 병실도 필요없고 계속 여기에만 있는거지. 아가씨가 사용하는 병실은 원래 내가 사용하던 병실이었거든”

K씨는 실웃음을 지었다.

“그럼 아저씨가 귀신이라는 거예요?”

“그렇지.”

“근데 내눈에도 보이고요?”

“그래.”

“하지만 전 무속인이 아녜요, 귀신을 여태껏 한번도 본적이없어요.”

“대개 모든 사람이 그렇지. 하지만 그런 사람들도 귀신을 볼 수 있게 되는 경우가 몇 가지 있어. 예를들어 벼락을 맞는다는지 무병을 앓고 신내림을 받는다는지 자신의 인생에 큰 사건이 생기거나 뭐 그렇지, 그런데 가장 많은 경우가 있는데 이게 대다수를 차지해”

“그게 어떤 경우인데요?”

K씨는 말을 하면서도 계속 갈증을 느꼈다. 손에든 물병을 계속 끌어안으며 물었다.

“가장 많은 경우가 바로 자기자신도 죽어서 귀신이 된 경우지.”

“…뭐라구요?”

“사실이야.”

“별 이상한 아저씨야!”

K씨는 다시 정수기로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분이 풀리지 않는지 자신을 놀린 중년 남성에게 한 소리를 하기위해 고개를 돌리는 순간 기절할 만한 일이벌어졌다.

중년 남성은 K씨가 고개를 돌릴것을 알았다는 표정을 지으며 K씨가 고개를 돌리자 눈을 마주치며 벽을 통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마…말도 안돼, 그럼 내가…내가…”

정수기로 빨리 걸어갔다. 그리고 물병에 물을받고 마셨다.

“분명히, 이렇게 갈증도 나고 물도 마실 수 있는데 내가 죽었다니… 거짓말이야.”

허벅지도 꼬집어 본다. 창가의 화분의 꽃 내음도 맡아본다.

“이렇게 오감이 생생한데…”

그리고 병실로 돌아가 자신의 부모님을 흔들어 보았다.

일어나지 않는다.

“말도 안돼…말도 안돼…”

고개를 들어보니 그 중년 남성이 서 있었다.

“아가씨, 판단은 자신의 몫이야.”

“아…”

12월 30일 9:05

“속보입니다. 얼마 전 만취된 운전자 L씨의 사고로 의식을 잃었던 K씨가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의사들도 앞 날을 가늠 못한 환자였는데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지만, 오늘 새벽 4층의 병실에서 창밖으로 투신자살을 하여 정확한 경위를 현재 경찰이 파악중입니다.”

Written By 저년은드셧어요

 

 

 

 

 

 

 

 

 

 

 

 

 

 

 

 

 

 

무서운이야기

<싸이코>-출처 :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fear&st=name&sk=hirurika&searchday=all&pg=0&number=11072

 

 

 

 

 

햇살이 좋은 날이었지. 적당히 부는 바람도 기분 좋을만큼 서늘했고. 난 그 햇살과 바람에 흔들

리는 나뭇가지를 보고 있었어. 녹음이 우거진 숲속에 내가 서 있었거든. 햇살과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이름모를 풀벌래 소리, 간혹 새와 나비가 날아와 추는 춤은 숲속에서의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해주곤 해. 문제는 자연이 마련해 준 오케스트라의 매혹적인 선율에 끼어드는 불협화음이야.

노래를 듣다보면 그런 잡음이 거슬리곤 하지. 만약 내가 듣고 있는게 MP3플레이어 였다면 당장 음

악을 정지시켰겠지만 여기선 그럴수가 없잖아.

“이봐요. 좀 조용히 하라고요.”

“끄윽… 끄… 꿀럭…”

사람을 죽인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야. 저번에 길가다가 우연히 시비가 붙은 취객을 죽여버린적이

있거든. 그렇다고 날 미치광이 연쇄살인마로 오해는 하지 말아줘. 왜냐하면 먼저번의 그 취객이나

이녀석이나 다 죽을만한 이유가 있었거든. 사람이 사람을 죽일땐 말야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거라

고. 두 유 언더스텐드?

그날은 궁상맞게도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밤이었어. 왜 영화같은데 보면 사람이 죽기전엔 비가

오거나 혹은 음산한 분위기가 조성되잖아. 뭐 가끔은 화창한 날에도 죽긴 하지만 그런 예외적이 경

우는 논외로 치자고.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 그날밤은 사람이 죽기엔 딱 안성맞춤이었지. 난 담배를

사기 위해서 슈퍼마켓으로 향하던 길이었고, 맞은편에선 왠 양복입은 놈이 우산도 안쓰고 비틀거리

면서 걸어오더라고. 한눈에 보기에도 소주 두어병은 마신것 같았어.

“크헤헤, 딸꾹… 김부장 이새끼 말야…”

“……”

그 남자와 가까워 질수록 심장박동 소리가 점점 더 커져갔어. 난 불안했지. 왜냐하면 그 취객이

웬지 나한테 시비를 걸 것 같았거든. 귀찮은 일에 휘말리는 건 질색이었단 말야. 그리고 얼굴을 알

아볼 수 있을 만한 거리에서 그가 본색을 드러냈어. 갑자기 어떤 집 대문앞에 놓여있는 쓰레기 봉

투를 걷어차버린거야. 그리고는 괴성을 질러대면서 토악질을 해대더군. 난 얼른 그 남자를 지나가

버렸지.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어.

“신발에 음식물 찌꺼기가 뭍었네?”

사건의 경위를 내가 정확하게 설명해줄게. 술취한 남자가 쓰레기 봉투를 발로 찼고, 봉투의 경질

이 그 남자의 발에 실린 무게를 감당하지 못했던 거야. 결국 쓰레기 봉투가 찢어지면서 그 속의 내

용물이 사방으로 날아갔고, 그 중의 일부가 내 신발에 뭍게 되었던 거였어. 이렇게 술마시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면 안되는 거잖아.

“어이 아저씨.”

“우에엑. 우윽… 뭐? 넌 또 뭐하는 놈이야?”

“아저씨가 쓰레기 봉투를 발로 차서 제 신발에 음식물 찌꺼기가 뭍었어요.”

“뭐? 뭐라고? 우웨엑…”

주르르륵

다량의 토사물이 내 신발뿐만이 아니라 바지에까지 튀었어. 정말이지 이러면 안되는 거잖아. 신

발이 온통 토사물로 젖다니 생각해봐 너 같아도 화나겠지? 하지만 딱히 죽이려던 것은 아니었어.

벽에다가 머리 몇번 찧는 정도로 사람이 죽을줄은 몰랐다는 말이야. 아무튼 그렇다는 말이지.

“끄으으… 꿀럭꿀럭…”

“조용히 좀 하라고.”

잠깐 딴 생각을 했는데 어쨌든 난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이 주는 대가없는 사랑에 감동을 느껴.

얄팍한 감정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속물들 따위와는 전혀 다르지. 차원이 달라. 자연은 항상 그자리

에서 우리를 보듬어주거든. 하지만 그걸 모르는 사람들 때문에 속상해. 이 녀석도 마찬가지야. 각

박한 현대사회 속에서 한줄기 오아시스 같은 숲속에 노상방뇨라니? 그게 어디 될법한 소리냐고. 고

작 손가락만한 카터칼로도 쉽사리 죽는 연약한 바이러스 주제에.

어쨌든 하늘은 푸르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이름모를 풀벌래 소리가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물해주는 이 숲을 난 사랑해. 그런데 지금 저게 뭐지? 노랑색 옷을 입은 저 작고 귀여운 아이들

이 돗자리를 깔고 있잖아. 유치원에서 단체 소풍이라도 온건가? 난 어린이들을 좋아해. 그리고 이

건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인간들 중에서 자연과 가장 가까운 존재는 어린이가 아닐까 싶어. 근데

말야 그 돋자리, 설마 그걸 잔디위에 깔아서 소중한 잔디를 짓이겨 놓으려는건 아니겠지?

그러면 안되는 거잖아

 

 

 

 

 

 

 

 

 

 

 

 

 

 

 

 

 

 

 

 

무서운이야기

<CCTV>=출처 :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fear&st=name&sk=hirurika&searchday=all&pg=1&number=10957

 

 

 

 

 

어렸을 때 우리반에서 싸움을 제일 잘하는 놈과 맞장을 뜬적이 있다. 또래에 비해서

키도 작고 마른 체격의 내가 적어도 나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녀석과 싸움을 하려니

애초에 게임이 되질 않았다. 죽도록 두드려 맞은 난 불쌍할 정도로 부어오른 얼굴로

뻗어버렸고 녀석은 ‘좆도 안되는게 개기기는’라고 하면서 의자에 삐딱하게 걸터앉았다

. 하지만 녀석은 쓰러져 있던 내가 설마 그런짓을 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듯 무

방비 상태로 카터칼에 얼굴을 찔리고 말았다. 녀석의 볼살을 뚫고 들어간 칼날 사이로

붉은 피가 쉴새없이 흘러내렸다. 난 그 때 내가 뭣 때문에 녀석과 그렇게 싸웠는지는

정확히 기억을 할 수가 없다. 꽤 사소한 일이었던 것 같은데 기억도 안나는 걸 보면

정말 별것도 아닌일이었던 것 같다.

“또…”

오늘도 어김없이 내 자취방에 누군가 침입했다. 거울엔 붉은색 립스틱으로 욕설이

가득 써있고, 방안은 전쟁이라도 일어난 것 처럼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도대체 누가

어떤 이유로 나에게 앙심을 품은건진 몰라도 이건 좀 심하다고 생각한다. 경찰에 신고

할 수도 있었지만, 그보다 내손으로 범인을 잡고 싶었다.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건지

그 이유도 알고 싶었다. 그래서 난 돈이 좀 들긴 했지만 방안 은밀한 곳에 감시 카메

라를 설치해 놓고 여느때와 다름없이 수업을 듣기위해 학교로 출발했다.

“오늘도 오셨었군.”

아니나 다를까 강의가 모두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난 분명 나올 때 문을 잠궜음에도

불구하고 섹시한 여자의 입술처럼 살짝 열려있는 문을 보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덕분에 이제 몰래 설치해 둔 CCTV로 범인이 누군지 확인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난 긴

장된 마음으로 방안으로 들어갔고 이내 산산히 조각나서 방바닥을 뒹굴고 있는 카메라

를 볼 수 있었다. 은밀한 곳에 설치한다고 했지만 녀석의 날카로운 시선을 피할 수가

없었나 보다. 울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한편으로는 어디에 설치되어 있을지 모를 CCTV

의 위험성을 녀석이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내지 못한건 아쉽지만 어쩌면 이러는게 더 속편한 일일지도 모르

겠다.

“빌어먹을 개자식. 두고보자.”

다음날 외출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그런 내 기대를 비웃기라도 하듯 어김없이 난장

판이 되어있는 집안 풍경을 보고 복수를 결심했다. 이젠 누구라도 잡히기만 하면 가만

두지 않을 생각이다. 그동안 조용히 살아왔건만 이렇게 신경을 건드리다니. 반쯤 죽여

놔야 직성이 풀릴 것 같다. 난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아둔 돈을 모두 털어 집안 곳곳에

CCTV를 설치했다. 녀석이 아무리 눈썰미가 좋고 대담하다고 해도 12개의 카메라를 모

두 찾아내진 못할 것이다. 걸리기만 해라. 걸리기만.

“이럴수가.”

다시 외출에서 돌아온 난 12개의 카메라가 보란듯이 모두 망가져 방바닥을 뒹굴고

있는 광경을 목도하고 말았다. 장소를 미리 알고있지 않은 이상 도저히 찾아낼 수 없

다고 생각했던 곳도 마찬가지였다. 어떻게 이런일이 가능한거지? 마치 내 행동을 낱낱

히 파악하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그는 내 일거수 일투족을 다 꿰고 있었다.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망가진 카메라를 지긋이 보던 난 어쩌면 그것이 아주 불가능한 것만

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 녀석이 내 행동을 미리 관찰하고 있다면 그

렇게 어려운 일만도 아닌 것이다.

“이 집 어딘가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것 같아요. 찾아주세요.”

결국 전문가까지 부르고 말았다. 한시간 가량 비좁은 자취방을 샅샅히 탐색한 그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도청기나 몰래카메라 같은건 없다고 했다. 이쯤되면 녀석은

몰래카메라에 관해선 전문가 이상의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아마

지금도 전문가조차 찾아내지 못할 기상천외한 곳에서 녀석의 몰래카메라가 날 관찰하

고 있을 것이다. 난 틈만나면 녀석의 몰래카메라를 찾기위해 방을 뒤지곤 했지만 소득

은 없었다.

“누가 이기나 해보자.”

몰래 집 근처에 잠복한지도 어느덧 4일째다. 녀석은 마치 내가 이곳에 숨어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그림자도 내비치지 않았다. 일주일째가 되던 날 결국

난 더이상 학업까지 포기해가면서 범인색출에 매달릴 수만은 없었기에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집을 나와버렸다. 친구집에서 한동안 지내면서 녀석이 나에 대한 원한이나

증오의 감정을 수그러뜨리기를 바랬다. 영화 ‘올드보이’에서처럼 내가 모르는(혹은 내

가 기억하지 못하는) 사이에 나 때문에 상처를 입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미안하다. 유석아. 신세 좀 질게.”

“친구끼리 미안한게 어딨냐? 그나저나 그 스토커도 참 지독하다.”

그 날 고등학교 동창을 만나 늦게까지 술을 마신 난 12시가 조금 넘어서야 귀가를

했다. 그리고 집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난 친구의 집도 안전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깨

달을 수 있었다. 난장판이 된 그의 집은 둘째치고 유석이의 얼굴은 눈뜨고는 못봐 줄

만큼 지독하게 부어있었다. 아주 심하게 구타를 당한 것 같았다.

“유석아. 이게 어떻게 된거야?”

“히이익, 잘못했어. 미안해. 살려줘…”

유석이는 완전히 패닉상태에 빠져있었다. 도대체 무슨짓을 당했길래 내 얼굴도 못알

아보는 거지? 난 유석이를 안심시키기 위해 온갖 노력을 했지만 그럴수록 유석이의 안

색은 점점 하얗게 질려갔다. 도저히 안 될 것 같아 119라도 부르려는 찰나 밖에서 경

찰차의 싸이렌 소리가 들려왔다. 누가 신고했는지는 몰라도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윽고 문이 열리며 경찰들이 들어오자 언제 그렇게 굳어있었냐는 듯 유석이는 미친듯

이 경찰뒤로 숨으며 악을 썼다.

“저 새끼에요. 저 새끼를 잡아요. 저 미친새끼…”

난데없는 유석이의 말에 난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마 너무 심한 짓을 당한 나

머지 날 그 스토커로 착각하고 있는 듯 싶었다. 경찰들은 유석이의 말만 믿고 내 손에

수갑을 채웠다. 어이가 없었지만 일단 오해를 풀어야 했기에 난 그들에게 순순히 협조

를 해주었다. 유석이가 좀 진정을 해야 할 것 같았다.

“정현식씨 정말 끝까지 이럴겁니까? 피해자가 있는데도…”

“유석이는 지금 제정신이 아니에요. 형사님도 보셨잖아요. 걔가 지금 정상으로 보이세요?”

경찰서에 도착한 난 조서를 꾸미면서 앞에 앉은 형사와 계속 실랑이를 벌여야 했다.

그도 그럴것이 유석이의 말만 듣고 날 가해자로 생각하는 형사에게 진실을 설명해줘야

했으니 말이다. 난 정말로 유석이를 폭행한 일이 없으며 유석이가 말한 시간엔 고등학

교 동창생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 이정도 알리바이면 당연히 오해가 풀려야 정상 아니

냐는 말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형사는 날 추궁하고 있는 것이다.

“끝까지 오리발을 내밀겠다 이거죠? 금방 끝날일을 왜 어렵게 돌아가는지 모르겠군요.

이게 뭔 줄 알아요?”

“뭔데요?”

“김유석씨 집에 설치되 있던 감시 카메랍니다. 김유석씨 본인이 설치한 거죠. 여기에

당신이 한 짓이 모두 들어있다고. 알아들어요?”

“난 유석이를 폭행한 적 없습니다.”

끝까지 완강한 내 태도에 결국 형사는 내 앞에서 비디오를 틀었다. 그리고 곧 난 믿

기지 않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유석이는 집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

거칠게 문이 열리며 한 남자가 방안으로 들어왔는데 자세히 보니 나였다. 난 자고있는

유석이의 얼굴을 주먹으로 미친듯이 내려치기 시작했다. 난데없는 습격에 처절한 비명

을 지르며 깨어난 유석이는 제대로 된 방어도 하지 못한 채 내가 날리는 주먹을 고스

란이 얻어맞았다. 폭행은 무려 30분이나 계속되었다. 급기야는 피투성이가 된 몰골로

유석이는 내게 무릅꿇고 살려달라고 빌기 시작했다. 난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

은 후 들어올 때처럼 거칠게 문을 닫고 나가버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집

으로 들어온 내가 유석이에게 ‘유석아. 이게 어떻게 된거야?’라고 말하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실로 믿기지 않는 광경이었다.

“이래도 잡아 땔겁니까?”

“그럴리 없어…”

모든게 내 자작극이었단 말인가? 그럴리 없다. 이럴수가. 귀에서 윙윙 거리는 소리

가 들리기 시작했다. 지금 내 앞에서 지껄여대는 형사의 목소리가 그 윙윙 거리는 소

리에 뭍혀 잘 들리지 않았다. 난 고개를 돌려 책상위에 놓인 거울을 보았다. 내 얼굴

에 낮선 흉터가 보인다. 마치 카터칼에라도 찔린 듯한 흉터다.

 

 

 

 

 

 

 

 

 

 

 

 

 

  

 

 

무서운이야기

<죽은그녀가 지닌 부적>

 

 

 

 

 

 

“김형사님. 살인 사건이라는 데요?”

김형사의 맞은 편 책상에 앉은 최형사가 전화를 끊으며 예의 그 ‘뚱’한
표정으로 말했다. 마침 손톱을 깎던 김형사는 주위에 흩어진 손톱을 대
충 주워 모으며 대꾸했다.

“어디야? 또 그 사창가 쪽인가?”
“어이구. 형사 생활 10년이 지나시니까 척하면 삼천리네요? 맞아요. 어떻
게 아셨죠?”

김형사는 주워 모은 손톱을 쓰레기통에 쏟아 부으며 말했다.

“뻔하지 뭐. 한동안 그쪽… 조용했잖아? 한달에 한번은 꼭 큰 사건이 하
나씩 터지는 곳이 말이야.”
“허긴… 그런데… 이번 사건은 좀 심각한가 본데요?”

여전히 ‘뚱’한 얼굴로 최형사가 말하자 김형사는 기지개를 크게 한번 피
며 건성으로 물었다.

“뭐가 심각해? 살인보다 더 심각한게 어디있다고…”
“창녀 한명이 죽었나 본데… 머리가 없대요. 그러니까… 누군가 살인을
하고 머리를 짤라 가져 간 것 같다는 데요?”

기지개를 펴다 말고 깜짝 놀란 김형사는 다급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외쳤다.

“이런… 그럼 어서 가야지. 뭐하는 거야?”

최형사는 비척이며 일어나더니 또 ‘뚱’한 말투로 중얼거렸다.

“그러게… 내가 심각하다고 그랬잖아요?”

***********************

살인 사건 현장에 도착한 김형사는 그 참혹함에 어쩔 줄을 몰라했다. 처
음 허름한 여관방을 들어서니 코로 피비린내가 물씬 풍겨왔고 2층 복도
계단부터는 핏자욱이 점점이 선명하게 배어 있었다.

살인이 어느 방에서 일어났는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아도 누구나 찾
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검붉은 피는 2층 네번째 방 앞에서 끝나 있었
으니…

“아, 김형사님. 이제 오세요?”

감식반의 이형사가 반가운 표정을 하며 김형사에게 말했다. 김형사는 목
례로 인사를 하고 뒤따라 방으로 들어온 최형사에게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최형사, 자네는 여관 주위 좀 탐문해봐. 불량배나 또…”
“알았어요. 제가 이런 사건 한 두번 맡아 보나요?”

최형사가 건들거리며 방을 나서자 김형사는 이형사에게 다가가며 물었
다.

“이형사.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거야? 피해자… 머리가 없다니?”

이형사가 방 구석에 놓인 침대 쪽을 말없이 가리켰다. 침대 위에는 하얀
시트로 덮여진 시신 한구가 있었는데 굳이 들쳐 보지 않더라도 머리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불룩하게 솟아온 시신의 어깨 위쪽, 머리가
있어야 할 부분에 아무것도 있지 않고 피만 흥건했기에…

김형사는 갑자기 구토가 치밀어 올라 무의식적으로 손을 입에 가져다
대는데 이형사가 침대로 다가가 하얀 시트를 ‘확’ 제끼며 말했다.

“보시는 바와 같아요. 이곳… 여관에서 자주 부르던 창녀인데… 자세한
신원은 서면으로 드릴 거고… 죽은 이유는 보시다시피…”

이형사의 설명이 계속됐지만 김형사는 그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다만 침대에 덩그마니 놓여 있는 발가벗은 시신 위에 뜯겨져 나간 듯 너
덜거리는 잘려진 목과 시뻘건 가운데 조금씩 드러나 있는 하얀 목뼈가
눈에 들어올 뿐이었다. 결국 김형사는 솟아 오르는 구토를 참지 못하고
여관방에 붙어있는 화장실로 달려갔다.

“엇? 이건 또 뭐야? 욱… 우~욱…”

김형사가 토물을 쏟으러 변기 뚜껑을 여는 순간 그 안에는 시뻘건 색깔
의 물 위로 정육점에서 갓 배어낸 동그란 고깃덩이 같은 물체 하나가
둥, 둥 떠다니고 있었다.

“아, 김형사님… 미처 말씀 못드렸는데요. 이 여자… 머리뿐만 아니라
오른쪽 유방도 짤렸어요. 아마 범인은 짤린 유방을 변기에 던져 놓고 머리
만 가져 간 것 같은데… 세상에… 그런 변태 살인마가 또 있을까요?”
“욱~ 욱… 우웩~”

김형사는 아무말도 못하고 제자리에 주저 앉아 토물만 쏟아 낼 뿐이었다.

***********************

“최형사, 뭐 알아낸 거 있어?”
“뭐요? 뭘 알아내요?”

김형사가 서류를 정리하다 말고 강력반 사무실로 들어오는 최형사에게
묻자 그는 멍청한 표정을 지으며 반문했다. 김형사는 얼굴을 한번 찡그
리며 다그치듯 물었다.

“뭐라니? 자네, 지금 그 사창가 살인 사건 조사하고 오는 거 아냐?”
“아… 그거요?”
“참나, 당연히 그 일 묻는 거지. 지금 내가 딴거 묻겠어? 어떻게 됐냐니
까? 뭐, 알아 낸거 있어?”

최형사는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못 견디겠다는 듯 손수건을 꺼내 이마에
흐른 땀을 신경질 적으로 훔쳐내며 말했다

“여관 주인의 말에 따르면 사건이 나던날 밤, 그 죽은 여자는 혼자 그곳
에 들어왔대요. 그러니까 그날은 여관에서 손님이 그 창녀를 부른게 아
니란 말이죠. 그 여자가 밤 11시 경에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이
고 들어왔는데… 그 여관 주인도 왠일인가 싶어 물었지만 그 여자는 아
무말도 안 하더래요.”

“그래서?”

“밤 12시경이 되자 2층에서 그 여자가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더래요. 그
여관… 워낙 후진 곳이라 작은 소리라도 1층에서 다 들리잖아요? 아무튼
여관 주인이 이상하다 싶어 그 여자가 투숙한 방문 앞에 서서 몇번이고
괜찮냐고 물었는데…

그 여자는 그저 조용히 혼자 있게 해 달라고만 얘기할 뿐이었데요. 그리
고 아침에 그런 꼴이 되서 발견된 거고요. 아시다시피 그날은 월요일이
라 여관에도 손님이 없어 2층에는 그 여자 혼자 묵고 있었고…

또 여관 주인의 말로는 12시 이후에는 아무도 투숙한 사람이 없다고 하
더라고요. 그리고 조사해 본 바에 의하면 그 방에는 그 여자 이외에 아
무도 침입한 흔적이 없었고요.”

최형사의 설명이 계속 될수록 김형사는 머리만 혼란스러워 질 뿐이었다.

“후~ 그럼 아무 단서도 없단 말이야? 그 여자 신원하고 또 기타 소지품
같은 것 중에 이상한 건 없었고?”

김형사가 다소 짜증이 난 말투로 내뱉자 최형사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을 이었다.

“아직까지는 ‘이렇다’하고 미심쩍은 부분이 없어요. 피해자 주변이나 또
등등이… 음… 아, 맞다.”

최형사가 눈을 크게 뜨며 갑자기 생각난 듯 큰소리로 말했다.

“뭐야? 이상한게 있었어?”
“그 여자… 소지품 중에 이상한 부적 같은 게 있었어요. 그러니까 그 왜
있잖아요? 누런 종이에 붉은 그림 같은게 그려져 있는… 그런데 그 부
적… 언뜻 보기만 해도 소름이 끼치더라고요. 내가 점치는 걸 좋아해 그
런 곳에 많이 가봤지만… 모양도 처음 본 거고… 그리고 왠지 그 부적을
보고 있자니 알 수 없는 괴상한 느낌이 들고 기분이 야릇해 지더라니까
요?”

김형사의 눈이 갑자기 빛나며 최형사에게 말했다.

“좋아. 거기서부터 시작하자고. 그 부적을 그려준 점쟁이부터 수배해봐.
뭔가 나올 듯한 예감이야.”

***********************

“여기야? 그 부적을 그려 줬다는 점쟁이가 산다는 곳이?”
“이거요?”

김형사의 물음에 최형사는 바지춤에서 고이 접혀 있던 부적을 꺼내 김
형사 눈 앞에서 두어번 흔들어 보이다가 다시 바지 뒷춤에 아무렇게나
찔러 넣고는 속삭이듯 말했다.

“예, 겨우 알아낸 거예요. 이쪽을 잘 아는 놈을 다그쳤더니… 이렇게 희
한한 부적을 만드는 사람은 서울에 이 점쟁이 한명 뿐이래요.”
“좋아. 그럼 들어가 보자고.”

김형사가 허름한 점집 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삐그덕’ 하는 마찰음이
집안에 은은히 울려 퍼졌다.

“계세요? 아무도 안 계세요?”

최형사가 목청을 돋아 두어번 소리치자 살며시 방문이 열리며 중년의
남자 점쟁이 한명이 고개를 내밀었다. 얼굴에는 무척이나 주름살이 많았
고 알록 달록한 무당 옷을 입고 있었으며 머리에는 깃털이 달린 괴상한
모자를 쓰고 있었다.

김형사와 최형사는 희한한 그 점쟁이의 모습과 표정에 다소 움찔하며
찾아온 목적을 말하려 하자 대뜸 그가 말을 가로 막으며 한마디 내뱉었
다.

“그 년… 기어이 죽었군.”
“예?”

김형사가 놀라 점쟁이를 바라보았다.

“놀랄 것 없어. 그 년… 팔자가 그런 것 뿐이었으니까. 내가 그토록
말렸건만… 쯧쯧쯧.”

둘은 한동안 멍하니 서서 점쟁이를 바라보았다. 그 점쟁이는 지긋이 두
눈을 감더니 주문 같은 걸 외우다가 갑자기 몸을 부르르 떨며 눈을 번
쩍 뜨더니 매서운 눈길로 최형사를 쳐다 보았다.

“오늘은 바로 너야. 조심해!”
“예?”

점쟁이는 여전히 이글거리는 눈으로 최형사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다시
뇌까렸다.

“오늘은 네가 그 년 꼴 난다고. 조심하라니까?”
“아니… 그게 무슨… 재수 없게…”

옆에서 조용히 지켜 보던 김형사가 둘 사이에 끼어 들며 점쟁이에게 말
했다.

“뭔가… 알고 계신 듯 한데. 자세히 좀 얘기해 주시죠. 그러니까…”
“그러니까는 무슨 그러니까야? 너희 둘다 형사고… 그 년 죽은 것 때문
에 나를 찾아 온 것 아냐? 아무튼 나는 해 줄 얘기 없어. 또 나는 그 년
죽은 것과 아무 상관 없으니 잡아갈 생각도 말고. 아무튼 당신 오늘 밤
조심해. 그 년 꼴이 날테니…”

점쟁이는 더 이상 얘기할 가치가 없다는 듯 그 말을 끝으로 문을 ‘꾹’
잠그고는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

“젠장… 재수가 없으려니까. 휴~ 김형사님 그 놈 아까 당장 연행하지 왜
그냥 놔 뒀어요?”

최형사가 밤이 깊어가는 거리를 걸으며 곁에 있는 김형사에게 얘기했다.
꽤 오랫동안 걸어 그런지 조금 지친 표정의 김형사가 대답했다.

“당장 잡아오기만 하면 뭐해? 그 점쟁이가 관련됐다는 증거도 없이… 아
무튼 점집 주위에 몇명 잠복 시켜 놨으니 그 점쟁이… 도망 갈 수도 없
을 거고 또 이상한 점이 발각되면 당장 연행할 수 있으니 너무 염려 말
고….”

김형사의 말에 다소 기분이 누그러진 듯 최형사가 나즈막한 소리로 중
얼거렸다.

“아무리 그래도… 나보고 오늘밤 그 여자 꼴이 될거라니. 좀 너무 한거
아니예요? 아니, 나처럼 멀쩡한 사람이 어떻게…”
“그 점쟁이 말에 너무 신경 쓰지마.”

밤이라도 무척 더운 여름인지라 김형사의 머리에서 한줄기 땀이 흘러내
렸다. 최형사는 김형사의 안색을 살피다가 바지 뒷춤에서 손수건을 꺼내
건내 주며 말했다.

“후화~ 날씨 정말 덥죠? 나는 이래서 겨울이 좋더라. 헤헤헤.”

김형사는 최형사의 손수건으로 이마에 흐른 땀을 훔치고는 멀리 지하철
역의 불빛이 보이자 최형사를 돌아보며 말했다.

“자, 나는 여기서 지하절을 타고 가야 하니… 내일 일찍 경찰서에서 보
자고.”
“예. 조심해 가세요.”

김형사는 최형사의 어깨를 한번 ‘툭’ 치고는 지하철 역으로 향했다.

***********************

“세상에… 아… 알았어 곧 갈께.”

김형사는 이른 새벽에 걸려온 전화를 끊으며 최형사가 죽었다는 소식에
멍하니 넋을 잃고 있었다. 소식을 전해준 이형사의 말로는 며칠전 여관
방에서 죽은 여자와 마찬가지로 최형사도 목이 짤려 집에서 발견되었다
는 것이었다. 김형사는 한동안 머리를 감싸고 있다가 서둘러 옷을 입고
점쟁이 집으로 향했다.

“다… 당신 뭐야? 왜 그래?”

눈에 불꽃을 튕기며 다짜 고짜 방으로 들어온 김형사를 맞이한 점쟁이
는 아직 잠이 덜깬 듯 희미한 눈초리로 말까지 더듬으며 물었다. 김형사
는 점쟁이의 멱살을 쥐고 마구 흔들며 소리쳤다.

“어서 말해! 도대체 그 부적이 뭐야? 응? 너는 뭔가 알고 있지? 어서 말
해!”
“캑… 캑… 캑”

점쟁이의 머리는 김형사의 억센 손에 이리저리 흔들리며 거친 숨을 토
해냈다. 그렇게 5분쯤 지나고 점쟁이가 모든 것을 말하겠다는 몸짓을 하
자 김형사는 손을 조금 느슨히 풀어 주었다. 점쟁이는 헛기침을 몇번 하
더니 힘겹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 여자가 내게 찾아 온 것은 석달 쯤 전이었소. 아마도 내가 이쪽 세
계에서 용하다는 소리를 어디서 들었나 본데… 갖가지 교태로운 몸짓으
로 나를 유혹했소. 물론 처음에 나는, 그녀 직업이 창녀라는 건 꿈에도
몰랐고… 다만 점을 치러오는 손님 중에 나를 사랑하게 된…

훗… 명색이 점쟁이가 그런 걸 미리 몰랐다니 우습소? 사랑에 눈이 멀어
그랬는지… 적어도 그 당시 내 감정은 그랬소. 그렇게 내 마음과 몸을
다 가져간 그녀가 어느새인가 본색을 드러내더군. 그녀가 그간 내가 점
쟁이 짓을 하며 모아둔 내 돈을 원했던 것이라는 걸 안 순간…

그리고 그녀는 내가 그간 생각해 왔던 것처럼 순수한 여자가 아니라 한
낱 길거리의 여자라는 것을 알고는 미칠 듯이 머리가 혼란스러웠소. 나
자신이 한심해 지고… 그녀에 대한 복수심만이…

그래서 그녀를 죽이기로 결심했소. 나는 한달 동안 온갖 주술책과 무당
들과 주술사들을 만나며 신의 힘으로 그녀를 죽일 방법을 연구한 거요.
훗… 믿든 안 믿든… 나는 그간 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온 힘을 기울여
그 부적을 그려 그녀에게 주었소.

물론 그녀는 당시까지도 내가 자기에게 흠뻑 빠져 있던 것으로 믿고 있
었고… 그 부적 또한 자신에게 행운을 가져다 줄 부적으로만 믿고 고히
간직했던 거요. 그러나… 내가 그려 준 부적은 원래… 간직하던 사람이
서서히 미쳐 자살하게끔 만드는 것이었는데…

내가 준 그 부적이 어디가 어떻게 잘못됐는지… 자살은 커녕 그렇게 끔
찍하게 죽임을 당하는… 그런 사건이 벌어진 거요. 아마도 그 부적의 힘
으로 되살아난 악령들이 그녀의 머리를 자르고… 또… 아무튼 엄청난
일이 벌어지게 된거란 말이요.”

김형사는 쉴새없이 흘러나오는 점쟁이의 말을 그저 듣고만 있다가 다시
손에 힘을 쥐며 물었다.

“내가 그 사실을 믿든 안 믿든… 현실은… 네 놈 말대로… 어… 어제..
최형사도 그 여자처럼 죽어버렸고… 이미 두 사람이나 똑같이 죽어 버렸
단 말이다. 자,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은 거야? 그 부적을 말이야… 그리고
또… 앞으로 일어날 일은 어떤 거며…”

점쟁이는 고개를 세차게 가로 저으며 힘없이 말했다.

“그랬었군. 역시… 어제 보니 당신 동료가 그 부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그렇게 말했던 거였는데… 아무튼 그 부적을 가지고 있던 사람은
악령들에게 무조건 처참한 모습으로 죽게 될거요. 그 일을 막을 방도는
없으니 어서 그 부적을 찾아 없애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런 일
이…”

김형사는 점쟁이를 쥐고 있던 손을 힘없이 풀고는 망연히 바닥에 털썩
주저 앉으며 절규하듯 울부짖었다.

“제… 젠장할… 그 망할 놈의 부적… 지금은 내가 갖고 있단 말이야…
어젯밤 최형사의 손수건을 빌렸었는데… 그 속에 그 부적이 껴 있었다고…
제… 젠장할… 이제… 나… 나는 어떻게 되는 거냔 말이야… 이…
이런… 젠… 장할…”

 

 

 

 

 

 

 

 

 

 

 

 

 

 

 

 

무서운이야기 – 출처 : http://pann.nate.com/talk/312110434

 

 

 

 

 

 

 

 

3년전 이맘때 있었던 일 하나 써봅니다.

저는 제3자 였고 이 일을 겪은 사람은 같이 일했던 형입니다.

저는 창원 L모 회사 에어컨 공장에서 일을 했었는데 친한 형이 한명 있었어요

평소에 말도 정말 많고 욕을 들어도 싱글싱글 웃는 착한 사람이었죠

항상 나만보면 장난치고 야한이야기, 재밌는이야기 많이 해주는 그런 사람이었죠

 

형 이름은 그냥 김씨형 이라고 할께요

 

 

 

 

근데 김씨형이 어느날 부터 회사 출근할때면 심하게 피곤해보이는거에요

눈도 충혈되서 쳐저있고 말수도 부쩍줄어들고 장난도 잘 안 치는거에요

일할때 바빠서 잘 못물어보고 그냥 왜저러지 하고 지나쳤는데

3~4일쯤 지나니까 걱정되더라구요. 그래서 무슨일 있냐고 물었더니

그냥 별일 없는데 제 기숙사에서 며칠만 재워달라는거에요…

 

 

저는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했는데 2인실이었지만 꽤 넓은 곳이었죠

친구랑 같이 생활해서 형 한명 재워주는건 문제가 아니었지만,

김씨형은 잠잘때 옆에 누가 있는걸 별로 안좋아해서 기숙사 생활을 하다가

월세를 얻어서 자취 생활을 하는 사람이었어요.

 

저도 형의 잠자리 버릇을 알아서 좀 의아했지만, 형이랑 지내면 재밌기도 하고

평소에 많이 친해서 흔쾌히 그러자고 했죠

 

 

 

그래서 같이 지내면서 몇번 왜 집에 안가고 여기서 자냐고 물으니

계속 나중에 이야기 해준다며 말을 피하는거였어요…

그래서 집안에 무슨일이 있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일주일쯤 되는날 술자리에서 김씨형이랑 이야기 하다가 형이 말을 꺼내는거에요

 

 

 

여기서부터 형이야기~

 

 

형이 회사에서 피곤해하기 시작한 한달전쯤 비가 많이 오는 장마기간 이었어요

회사일을 마치고 집에가는데 김씨형 집에 가는 길은 골목골목을

지나야 하는 주택가 였어요.

 

형이 골목 모퉁이를 딱 도는데 어떤 젊어보이는 여자가 다른집 대문 앞에서

비를 쫄딱 맞고 움츠리고 고개를 무릎에 푸욱 처 박고 앉아있더래요.

형은 깜짝놀라서 쳐다보다가 그냥 발걸음을 빨리해서 집으로 갔데요

 

집에와서 씻고 TV를 보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까는 너무 깜짝놀라서

그냥 왔는데 밤이고 또 비까지 맞고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있는

여자가 자꾸 걱정되더래요. (사실 남자였으면 걱정도 안됐겠죠 ㅎㅎ)

 

 

 

그래서 다시 가볼까 말까 계속 고민하다가 우산을 쓰고 우산 하나 더 들고

여자가 있던데로 가봤데요.  집에 도착한지 한 20~30분 지났었는데

그여자는 거기 그대로 비를 맞고 움츠리고 앉아있더래요…

 

그래서 형이 왜 밖에서 비 맞고 있냐고? 감기걸린다며 집이 여기냐며

계속 말을 걸었는데 여자는 별 대꾸 없이 고개만 살짝 끄덕이거나 흔들었데요

 

 

그래서 형이 이거라도 쓰고 있으라면서 우산을 손에 쥐어주고

다시 집으로 왔데요…

 

 

그래서 별 다른 거 없이 집에와서 좀 있다가 잠들었는데

갑자기 정수리부분에

 

물방울 한방울이 똑~~

 

하고 떨어지는 차가운 느낌이 들었데요

 

그 느낌에 정신이 확 맑아지면서 눈을 딱 떴는데 정말 눈 한뼘 도 안되는곳

앞에 여자 얼굴이 딱~ 쳐다보고 있더랍니다.

 

그리고 바로 가위가 눌렸죠.

근데, 문제는 이 일이 있고 나서 부터였습니다.

 

 

집에서 잠을 자면 하루에 5번도 넘게 중간에 깨어났다고 합니다.

깨어나서 눈을뜨면 어느날은 책상 밑에, 어느날은 형광등에 어느날은또

벽장 앞에 사람이 앉아있더랍니다.

 

처음에는 정말 깜짝 놀라서 일어나서 불을켜면 아무것도 없고 그러길 몇차례,,,

나중에는 적응이 되어서 자다깨면 책상밑에 사람 형상이 있으면 그걸

계속 보면서 그냥 잠들기 까지 했답니다.

 

이쯤이 형이 많이 피곤한 얼굴이 되었던 때인것 같아요…

자도 잔것 같지도 않고 그것 때문에 다른 생각은 할 수 도 없을 정도가 되었데요.

그래서 형이 우리 기숙사로 오게 되었고, 이후로는 차차 나아졌죠…

 

 

 

 

여기까지 술자리에서 형이 한 말이었는데,

제 기숙사 동기 놈이 겁도 없고 말도 툭툭 잘 뱉고 하던 놈이었는데

 

“행님~ 그런거 다 행님이 안 좋은 생각해서 나타나는 겁니다. 내가 며칠

행님집에 같이 자줄테니까 집으로 갑시다~ 언제까지 기숙사 있을수는 없다

아입니까~!!”

 

하면서 김씨형을 데리고 형 집으로 가서 자게되었습니다.

 

 

그렇게 며칠 아무일도 없이 지내는 듯 했고 동기놈도

귀신같은거 없다면서 자기가 있으니까 형도 좋아지는것 같다고 걱정말라고

하고 다녔죠.

 

 

근데 며칠 후에 기숙사에서 자고 있는데 이놈이 새벽 3시에 기숙사로 뛰어들어와서

막 저를 깨우는겁니다.

 

 

그래서 무슨일이냐고 물으니까 이녀석이 하는 말이

 

 

 

 

자다가 사람들이 웅얼웅얼 하는 소리가 들려서 뒤척이다가 살짝 잠이깼는데

두세명이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다는 겁니다. 그래서 첨엔 잠결이라 뭔소리지

했는데 잠이깰수록 자세히 들어보니 다름이 아니라 소리가 집안에서

나고있었단 거에요.

 

대화를 들어보니 어떤 여자가 말을 하고 나머지 두명은 그냥 들으면서

맞춰주는식의 대화였는데 여자가 하는말이 여기 정말 좋다면서, 낮에 안 밝고

인적도 드물고 뭐 이러면서 계속 집 자랑을 하더랍니다.

그리고 옆에서 어떤 목소리가 아~아~ 그렇군 이런식으로 맞춰주다가

갑자기 3개의 목소리가 조용해지더니….

맞춰주던 목소리가 낮은 목소리로….

 

..

 

조용해라. 지금 안잔다….

 

..

 

이랬단겁니다.

 

 

그길로 이 친구는 기숙사로 뛰쳐나왔고

 

형도 얼마 안 있다가 자취생활을 접어버렸죠….

 

지금은 저도 그만두고 그 친구랑도 연락이 끊겨버려서 형이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지만, 그 일이 있은 후로 형은 다시 밝은 모습으로 돌아왔었답니다…

 

 

 

 

 

 

 

 

 

 

 

 

무서운 이야기

 

어떤사람이 인터넷을 이용해서 2차 세계대전 당시에 실제로 쓰였다고 하는 독일제 패딩 재킷을 미국의 군복 전문 옥션에서 낙찰받았다고 한다. 

수십년이 지난 제품인데도 아직 입으면 따뜻하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즐겨입었다고 한다.

어느 날,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넘어져서 겉에 입고 있던 자켓이 찢어지고 말았다.

워낙에 비싼 값에 낙찰받은 물건이라서 자신의 상처보다도 자켓에 이상이 없는 가 확인을 했다.

솜이라고 생각했던 패딩 안의 충전물은 솜이아니라… 인간의 모발이었다.

 

 

 

 

 

 

 

 

 

 

 

 

무서운이야기<<요거가 하이라이트

 

 

 

 

 

자, 내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몇가지 당부할 것이 있어. 첫번째로는 내
얘기가 어디까지나 진실이라는 것과 두번째는 앞으로도 내가 겪은 일이
언제라도 생길 수 있다는 거야.

아, 참… 오늘 처음 보는 사람들도 몇있는데… 내가 대뜸 반말부터 하
니까 기분이 안 좋지? 훗… 미안해. 나는 원래 이렇게 가 없거든?
나도 예의를 갖추어 얘기하고 싶은데… 애당초 타고 난 게 이런 놈이라..
또, 간혹, 얘기의 내용이 앞뒤가 안맞거나 어법에 이상해도 이해해줘.
난 원래 무식한 놈이거든? 풋…

아무튼 간에 내 얘기가 재미있고 또 으시시하다면 귀에 거슬리는 반말이
나 또 이해가 좀 안가는 부분이 있어도 눈감아 주겠지? 이런 얘기는 흔하
게 아무데서나 들을 수 있는 그런 것도 아니고, 더욱이 너희들 앞에 언제
닥칠 지도 모르는 얘기니까 말이야. 후. 후. 후.

자, 그럼 슬슬 얘기를 시작해 볼까? 그런데… 흠… 갑자기 목이 마르군.
누구 시원한 맥주 가진 사람 없어? 없다고? 할 수 없구만… 목이 컬컬해
도 그냥 하는 수 밖에. 안타까운걸? 좀더 멋진 목소리로 얘기하고 싶었는
데 말이야.

아, 그래 너… 네가 마시고 있는 것… 나좀 줘. 맛있어 보이는데? 뭐?
짜식… 먹는 거 가지고 치사하게 굴지마. 나도 한때는 잘 나가던 놈이었
다고. 그래, 그래… 순순히 줘야 착하지. 읍… 이게 뭐야? 맛이 왜 이래?
옛다. 너, 다 먹어라. 에이 괜히 입맛만 버렸네…

너희들… 화나기 시작했구나? 얘기는 안 하고 뜸만 들인다고… 알았어.
미안해. 이제부터 진짜로 시작할께. 헌데… 나는 한번만 얘기하는 성격이
야. 괜히 또 해달라고 조르지 마. 난… 누구 말대로… 죽어도 리바이벌은
안 하는 성격이라고. 하. 하. 하.

에헴… 내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우선 내 직업에 대해서 설명해야 할 것
같군. 난 일년전 까지만 해도 서울역에 있었어. 아니… 역무원이 아니
라… 그래 너 똑똑하구나. 거기서 먹고 자고 했단 말이야. 그러니까…
흔한말로 ‘노숙자’였단 말이지.

호~ 그러고 보니까 너… 서울역에서 몇번 본 것 같다. 그치? 너도 나와
같은 생활했구나. 짜식… 얼래? 아니면 관두지… 왜 화를 내니? 쪼잘하
게… 하. 하. 하. 엉? 노려보지마. 알았어. 계속 얘기할께. 오랜만에
같은 처지에 있던 놈을 만났나 해서 반가워 그런거지, 뭐… 후후후

하여간 그렇게 지내다 보니 도저히 안되겠더라고. 남자 놈이 매일 빌어
먹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며칠동안 길거리를 헤매며 궁리를
했지. 괜찮은 돈벌이 없나 하고 말이야. 그러던 어느날… 서울역 지하도
계단에서 평소처럼 쭈그리고 누워 신문지만 한장 달랑 덮고 잠을 청하는데
느닷없이 밖에서 ‘꽝’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조금 후에 비명소리와 함께 사람들의 왁자지껄하는 아우성이 들리더군.
나는 이래뵈도 호기심이 꽤 강한 사람이거든? 졸음을 쫓으며 지하도를
뛰어 올라 가봤지. 그랬더니 세상에… 어떤 일이 벌어진 줄 알아? 거리
가 온통 아비귀환인 거였어…

남녀 서너명이 온통 피투성이가 된 채 도로에 널부러져 있는데… 한명은
머리가 깨졌는지 얼굴 형체가 없두만. 코에서는 피거품이 나오는데.. 우~
정말 끔찍하더라. 그 옆에는 초등학생정도 밖에 안돼 보이는 애도 쓰러져
있었는데… 그 애는 더 하더라고. 머리 반쪽이 짓뭉개져 있는데 노랗고
검붉은 피… 유식한 말로 뇌수라고 하나? 아무튼 그게 질펀하게 도로
위로 흐르고 있는 거야…

응… 맞어 교통사고가 난 거였어. 화물차 하나가 도로 위의 행인들을 덮
친건데… 물론 그 운전사는 술에 취해 있었다고 하더군. 뭐? 흔한 얘기
라고? 하여간 요새 사람들… 문제라니까? 자, 솔직히 손들어봐. 내가
지금까지 얘기한 것 같은 경우를 실제로 본 사람? 없지? 쓸데 없이 드라
마다 소설이다 에서 하도 괴상망측한 걸 보고 읽으니까… 감정들이 무뎌
져서 그런거지… 직접 그 앞에서 그런 광경들을 봐봐. 얼마나 메스껍고…
놀라고… 또…

어허… 아냐. 이 얘기가 다가 아니야. 이건 내 얘기의 시작일 뿐이라고.
끝까지 들어봐. 자, 이제 본격적인 얘기를 할 테니… 내가 그 광경을 보
고 머리에 퍼득 스친 건… 저 장면을 비디오로 찍어두면 어떨까 하는 거
였어. 연달아 이런 생각도 들었지.

너희들도 알지? 길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가끔 신호등 근처에 현수막이 걸
려 있잖아? ‘교통사고 목격자를 찾습니다.’ 어쩌고 하는 거 말이야. 대개
끝에는 ‘후사하겠슴.’이란 말도 잊지 않고 써있지.

그래 바로 그거였어. 대부분의 교통사고는… 음… 물론 그날밤에 본 건
서울역 한 복판이었으니 목격자도 많고 또 금방 사고를 낸 운전자를 잡았
으니 별 문제 없었지만, 사람들도 별로 없는 후미진 곳에서 교통 사고를
내면 현실적으로… 달아나도 잡기가 힘들잖아?

그리고 만에 하나 사고를 낸 놈을 잡았다고 해도 서로 자기 잘못이 없다
고 할테니 판단하기도 곤란할테고… 그래서 생각한 건데… 그런 사고
가 일어날 만한 곳에 비디오 카메라를 설치하자는 거였어.

어? 너 어디가? 내 얘기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어쭈? 재미없다고? 짜식이
왜 그렇게 참을성이 없냐? 자… 끝까지 듣고 판단하라고. 그래, 그래
착하다. 자리에 앉아서 내 얘기를 마저 들어…

그래서 그날, 잠 한숨 안 자며 궁리를 했지. 일단 비디오 카메라를 설치
하면 분명히 착한 일도 하고 돈도 벌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말이
야. 막상 일을 시작하려고 하니 두가지 난관에 부딪쳤어. 맞춰봐. 뭘 것
같니? 짜식들 머리를 쓰란 말야.

그래… 음… 비슷하긴 하구나. 응, 네 말이 맞아. 바로 그거야. 나같이
하루 빌어 하루 먹고 사는 놈이 비디오 카메라가 어디있겠으며 또 그걸
구한다고 해도 어디에 설치해야 사고 장면을 찍을 수 있겠느냐 하는 거
였어.

그런데 생각외로 첫번째 것은 별 문제 없이 해결됐지. 나하고 같이 길거
리에서 자던 놈 중에 왕년에 도둑질로 명성을 날리던 늙은이가 한명 있
었거든? 그 영감탱이가 늙으막에 마음잡고 깨끗이 산다고 빌어먹고 지냈
는데 말이야…

그 늙은이 힘을 좀 빌렸지. 좋은 일에 쓸거라고 구슬리니까 몇시간도 안
돼서 무지하게 최신형 비디오 카메라를 구해다 주더군. 그 늙은이… 그
재주 아깝두만. 그런 능력이 내게 있었다면 그러고 살지는 않을 텐데…

어쨌든… 비디오 카메라는 구했으니 다음 문제… 그래, 그러니까 어디
다가 그걸 설치해야 그런 장면을 손쉽게 찍을 수 있을까 하는 거였어. 그
러다가 묘안이 떠올랐지. 훗… 내가 생각해도 멋들어진 생각이었는데…
그게 뭐냐하면 말이야…

너희들 그런 얘기 알아? 교통사고도 한번 일어난 곳에서 자주 일어난다는
얘기 말이야. 왠지 모르지만 모든 사고가 다 그렇다고 하더군. 그래서
동네마다 돌아 다니며 목록을 작성했지. 최근에 가장 빈번하게 교통 사고
가 난 곳을 조사했단 말이야. 열흘동안 정말로 고생 많이 했다. 서울 시내
곳곳을 돌아 다니며 파출소도 가보고 복덕방도 다니고 해서 겨우 한군데를
선택했지.

얘기를 듣자하니 그곳은 보통 일주일에 한번씩은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난다고 하더라고. 과연 현장 답사를 하니 그럴만도 했어. 커브길에 보일
락 말락하게 신호등이 있었는데 그 전방에는 터널이 있고 새벽에는 툭하면
안개가 짙게 끼는… 그야말로 사고나기 딱 알맞은 위치더군.

일단 힘들었던 두가지 준비를 마쳤으니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지. 그
래… 맞아. 신호등 근처… 눈에 잘 안띄는 곳에다가 비디오 카메라를
설치한 거야. 마침 신호등 뒤쪽이 야산이라 안성마춤이었지. 이제 내가
할일이라고는 비디오 카메라를 켜놓고 흙바닥에 벌렁 드러누워 두어시간
마다 찍힌게 뭐 없나 확인하고 다시 새 테이프로 갈고… 하는 것 뿐이었
지.

한건만 걸려들면 목격자로만 나서도 최소 몇백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기다렸어. 뭐? 아니 너 갑자기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그게 현실적으로
될 법이나 한 얘기냐고? 풋…같은 놈… 비디오를 설치하고 이틀후
정말 내 생각대로 사고가 났고 또 내가 직접 목격했다고. 안 믿기지? 진
실이야… 그곳 신호등에서 어느 검은 승용차 하나가 사람을 치고는 그냥
뺑소니를 쳐버렸는데…

막상 사고가 나니까… 갑자기 갈등이 생기더라고. 내가 처음에 얘기했지?
내 계획은 교통사고 목격자가 되서 뺑소니범을 잡아 주어 착한 일도 하고
또 사례금을 챙기기로 했었다고… 그런데 무슨 갈등이냐고? 훗… 잘
들어봐… 처음으로 교통사고를 목격한 날… 그러니까 더 정확히 얘기
하면 사고가 나는 소리를 들은 날…

아, 참… 너무 두서없이 얘기했나? 더 자세히 말해주지. 그때가 새벽이었
거든? 아마 한 3시쯤 되었을 거야. 봄이라해도 조금 쌀쌀한 날씨에 그곳은
여느때처럼 안개가 잔뜩껴서 더욱 을씨년했는데…

나는 산속에서 웅크리고 졸고 있었어… 그때 승용차가 급정거하는 ‘끼
이익’ 소리가 들리더니 여자의 처절한 비명 소리가 들렸던 거야. 엉겹결
에 일어나 신호등 쪽을 바라보니 검은 승용차는 이미 터널 속으로 달려
간 후였고 긴머리 여자만이 도로에 죽은 듯이 누워 있더라고…

그런데… 아까 말한 갈등이란 건 말이야…. 내가 달려 내려가 여자를 병
원으로 데려가고 뺑소니한 차를 잡는 것을 도와 줄까… 아니면… 훗…
아니면… 뭘것 같아? 그래. 코 이상하게 생긴 놈… 네말이 맞아…
분명히 차 넘버가 찍혀 있을 그 테이프를 가지고 검은 승용차 운전사를
찾아내서 협박을 할까하는 순간의 갈등을 말하는 거지…

너희 같으면 어느 쪽이 돈벌이가 더 될 것 같니? 검은 승용차는 우리나라
최고급 모델이었고… 달아나는 폼으로 봐서는 분명히 음주운전인 것 같았
는데… 맞아. 난 후자를 택했지. 모른 척하고 놔두었다가… 나중에…
협박을 하기로…

그렇게 결정을 하고 다시 숨으려고 하는데… 사고를 당한 여자가 좀 불
쌍해 보이더구나. 그렇다고 내가 지금 나서면 경찰에서는 꼬치꼬치 캐물
을 거고… 결국 내 스스로 승용차 번호를 확인시켜 줄테니… 그러면
사례금이라 봤자 몇푼 못 건질 것 같고…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간사하
지? 돈이 눈앞에서 왔다갔다하니까… 금방 사악한 마음이 들더라고.

더군다나 한가지 더… 그때까지 미처 생각지 못했던 걱정이 나를 그냥
지켜보게 하는데 한몫을 했지. 그게 뭐게? 휴~ 바보들… 그러니까 너네
들이 이 정도밖에 출세를 못한 거야. 아, 넌 좀 똑똑하구나. 바로 그거야.
만일 경찰에서 내가 거기 왜 있었으며 또 비디오는 왜 찍고 있었냐고
물으면… 꼼작없이 이상한 놈으로 몰릴테고… 잘못돼면…

그래서 담배를 하나 꼬나물고 조용하게 지켜보는 쪽을 선택했지. 물론 마음
한구석에서는 어서 다른 사람이 나타나 신음하며 피를 흘리는 가련한 저
여자를 구해 주기를 바라면서 말이야.

쓰러진 그 여자는 간혹 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부들부들 떨고 있었는데…
사실… 안타깝기는 하더라. 그러나 뭐 어떻게 하겠니? 이미 숨을 헐떡이
는 것으로 봐서는 병원에 데려간다 해도 곧 죽을 것 같았는데…

두 눈을 질끈 감고 그냥 있었지. 그렇게 한참이 지나니까 뿌옇게 동이
터오고 차들이 조금씩 다니더라고. 결국? 지나가던 버스 한대가 그 여자를
발견하고는 멈춰서더니 신고를 했고… 앰블런스 오고… 경찰차 달려
오고… 그때서야 슬그머니 산을 내려가 그 여자를 봤는데… 진짜 처참하
더라고. 목이 너덜너덜 하더라니까? 조금전 내 행동이 약간 후회도 됐는
데… 뭐 어쩌겠어? 어차피 엎지러진 물이지…

그만 얘기하라고? 잠깐만… 10분만 더 시간을 줘. 나도 이 얘기는 끝내야
편히… 훗. 고마워. 머리 벗겨진, 네 놈이, 좀 마음이 넓구나.
어? 그런데… 너는… 나와 안면이 있는 것 같은데… 어디서 봤지?
요새는 기억력이 없어서 말이야. 훗, 좋아… 어쨌든… 이제부터는 빨리
얘기할께… 얼마 남지도 않았으니까… 끝까지 좀 들어라. 참을성을 가지
고 말이야.

교통 사고가 수습되고 사람들이 돌아가자 나는 비디오 카메라를 소중히
안고 서울역 근처에 있는 낡은 빌딩으로 갔지. 평소 눈여겨 봐두었던 곳
인데… 철거 직전의 건물이라 사람들도 없었고… 전기는 아직 들어오는
곳이라 비디오 카메라 배터리 충전하기에는 알맞은 곳이었거든? 더우기
찍은 테이프도 확인해야겠기에… 조용한 그곳으로 갔는데…

비디오 카메라에 달린 액정화면을 통해 테이프를 다시 돌려 보는데…
어떤게 찍혀 있는 줄 알아? 휴~ 그 생각만 하면 아직도 등골이 써늘하다.
사고를 당한 여자가 신호등에서 길을 건널려고 그랬는지 멍하니 서있었고..
멀리서 검은 승용차가 달려오는데… 갑자기 그 여자 뒤에서 희끄무레한
물체가 튀어 나오더니 그 여자를 확 밀치는 거야. 그 여자는 튕기듯이
밀려나가 그 차에 깔렸고…

처음에는 내가 잘못봤나 하고 몇번이나 다시 틀어봤지. 그러나 보면 볼
수록 확실해지는 거야. 그 희끄무레한 물체도 점점 사람 형체 비슷하다
는 생각이 들고… 오싹하더라고… 도대체 여자를 밀친 그건 무엇이며…
또…

그 다음 순간부터는 검은 승용차에 대한 생각은 뒷전이고 그 이상한 사람
형체의 물체에 관심이 쏠렸지. 어차피 검은 승용차의 넘버가 확실히 찍혔
으니까 나중에라도 운전사를 잡는 건 시간 문제였으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어? 너, 말해봐. 아니, 코 큰 놈 말고…
너 말이야. 그래. 바로 너… 뭐라고? 바보같이… 당연히 그 사고가 난
곳을 돌아다니며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 봐야하는 거 아냐? 네가 말한대로
무작정 거기서 지켜보는 건 그 다음 일이고 말이야.

그래… 난 그 동네를 샅샅이 뒤지며 그런 형상을 봤다거나 혹은 그 일에
관해 아무거라도 있을까 하고 알아보기 시작했지. 그러다가 희한한 사실을
듣게 되었어. 뭔지 궁금하지? 히. 히. 히. 맥주가 없다면… 음… 냉수
라도 가져다 줘. 마자 마시고… 응… 그래. 아주 시원하군. 자, 잘 들어
봐. 그 동네에… 그러니까 그 신호등에서 몇주전에 이상한 교통 사고가
났었다는 거야. 이상한게 어떤 거냐 하면…

사람들 얘기로는 그 신호등에서, 그때도 새벽 시간쯤이었는데, 한 여자가
교통사고를 당했데. 그런데 이상하다는 건 사고를 낸 운전사가 다친 여자
를 뒷좌석에 싣고 병원으로 급히 갔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사람이 없더라는
거야. 뒷좌석 시트에는 분명히 사람이 누워 있던 것처럼 마구 구겨지고
또 야릇한 피냄새까지 풍겼는데 말이야.

그 운전자는 놀라서 경찰에서 제대로 진술도 못했데. 분명히 자신이 사람
을 쳐서 병원까지 갔는데 사고난 당사자가 없으니 얼마나 황당했겠어.
나는 그 얘기를 듣자 마자 온갖 수소문을 해서 사고를 낸 운전자를 찾았지.
찾고 얘기를 나누다가 그의 차를 확인해 보니… 누구였는 줄 알아?
바로 내 비디오에 찍힌 그 검은 승용차의 운전사더라구… 점점 흥미로와
지지?

풋~ 나는 문득 좋은 기회다 싶어 내가 찍은 그 비디오 얘기를 해줬지.
그놈… 얼굴 색깔이 누렇게 되더니 정색을 하며 내 말을 못믿겠다는 거
였어. 나는 순순히 복사한 테이프를 틀어 보여 주었지.

그러자 어떤 일이 생긴 줄 알아? 유심히 그걸 보던 그 놈이 갑자기 비
명을 지르며 벌벌 떠는 거야. 나는 이상해서 왜 그러냐고 물었지. 그는
공포에 잔뜩 질린 얼굴로 주절대기 시작했는데… 자신이 친 두번째 여자
얼굴이 처음에 자신이 치었던 여자와 같은 여자라는 거야.

훗… 이해가 가? 그 운전자는 같은 여자를 두번 친 셈이 된거지. 한번은
진짜 사람을… 한번은 전번에 쳤던 같은 여자의 시체를… 왜 고개를 갸
우뚱거리는 거야? 아직도 이해가 안가? 참나 답답하군… 그러니까 간단
히 말해서 그 운전자는 처음 그 여자를 자신의 차로 치었을때…

경찰에 신고를 하고 정신 없이 자신의 차에 싣고 가다가 마음이 바뀐거
야. 사회적으로 지위도 있던 그로서는 그 일이 자신의 직업에 치명적일
수 있었으니까. 그러니 아직 숨이 붙어 있는 그녀를, 그 신호등에서 100
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차를 세우고 몰래 생매장을 한거지. 나중일이야
어떻게 되겠지하고 말이야.

그의 생각대로, 경찰이 아무리 조사를 해도 그 운전자는 미 같은
얘기만 주절대고 또 치인 여자도 찾질 못하니 불구속으로 풀려나 있던
거지. 뭐라고? 그 운전사 직업 말이야? 훗… ‘사’자 직업이야…
‘사’자… 그래 변호사였어. 재미있지?

뭐라고? 말도 안 된다고? 처음 교통사고는 그렇다 쳐도… 두번째 사고
말이야? 흠… 내가 말하고 보니 너희들이 이해를 못하는 것도 당연할 것
같구나. 음… 그러니까 두번째 사고는 죽은 그 여자의 원혼이… 생매장
된 자신의 육신을 꺼내 그 승용차가 그곳을 지나가기를 기다려… 일으킨..
어? 웃네? 참나… 아무튼 끝까지 듣고 내 말을 믿든 말든 마음대로 하라
고. 이젠 나도 지쳤어. 내 말을 믿는 사람이 이리도 없으니…

아무튼… 연달아 두번이나 일으킨 교통사고 얘기를, 그 놈은 나같이 하
잘 것 없는 인간에게 무릎을 꿇고 울부짖으며 손이 떨어져 나가라 비벼
대며 애걸하두만. 제발 한번만 봐달라고… 나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어쩌면 더 잘된 일인지도 모른다 여겼지. 그날 겪은 희한한 일이 내 상
식선에서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어도… 어차피 나는 돈이 목적이었던
셈이니까 말이야.

그런데… 그 일이 그렇게 끝났으면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지도 않겠지.
또 너희들도 이 얘기를 들을 필요가 없었을 거고. 흠흠흠… 며칠이 지나
고… 나는 그놈에게서 거액을 받고 그 문제의 테이프를 돌려 주려고 약
속한 전날 밤… 내게 또 하나의 희한한 일이 생긴거야.

그날밤, 다음날이면 내 손에 들어올 거액을 생각하니 마음이 들떠 잠이
오지 않더라고… 그래서 낡은 그 건물에서 나 혼자 조촐한 파티라도 열
요량으로 술과 안주를 사다놓고 기분 좋게 몇잔을 들이키는데… 어디선
가 갑자기 차가운 바람이 불어 오더니… 문제의 비디오 테이프 원본을
숨겨 놓은 녹슬은 철제 캐비닛 속에서 왠 여자가 ‘스으윽’하고 걸어나오
는 거야.

진짜로 머리칼이 쭈뼛 서더군. 나는 원래 무서움을 잘 안타거든? 무서움
이라는게… 죽어도 그만인 나같은 사람에게는 사치일 뿐이지. 그런데…
분위기가 정말로 두렵기만 하더라고. 나 혼자 다 쓰러져가는 건물에서
귀신을 본거니 말야.

어어? 또 웃네? 이젠 너희들에게 신경 안 쓴다. 그저 내 얘기만 해야지…
흠… 그 캐비넷 속에서 나온 여자는 바로… 맞아. 그때 교통사고로
죽은 그 여자였지. 그렇게 얼굴이 창백한 여자는 처음 봤어. 물론 귀신
이니까 그랬겠지.

그런데 말이야… 처음 캐비넷에서 튀어 나오는 그녀를 봤을 때는 정말
소름이 쫙 끼치더니 일, 이분 쯤 지나니까 아무 생각도 나지 않더라고.
우습게도 옛날 얘기까지 머리에 스치며 말이야. 어떤 얘기냐고? 거 있잖
아 귀신의 원한을 풀어준 사또 얘기라든가… 하는…

아무튼 그 여자는 다소곳이 내 앞에 앉더니 아무말 없이 내 눈만 바라보고
있더군. 뭔가를 원하는 듯한 눈망울에는 피눈물이 잔뜩 고여 있었고…
저 여자가 도대체 나에게 뭘 원하는 걸까 하는 생♣?드는 순간… 계단
밑에서부터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라고… 그 여자는 여전히 나를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었는데… 도대체 누가 오는 것일까 궁금했지.

이윽고 발자국 소리가 그치더니 어둠속에서 남자가 불쑥 나타나?거야.
짐작들 했겠지만… 맞아. 바로 그 변호사였어. 그는 내 뒤를 조사했던 거
야. 그래서 밤중에 나를 어찌할려고… 그런데 웃긴건 뭔줄 알아? 내 눈
에는 분명히 그 죽은 여자가 보이는데 그는 그녀가 전혀 보이지 않는 것
같았어.

그 여자의 창백한 볼에는 피눈물이 계속해서 흐르고 있었는데 말이야. 나
는 그가 온 목적을 뻔히 짐작하면서도 그 여자의 기묘한 행동에 정신이
팔려 가만히 있었지. 변호사는 다짜고짜 내 멱살을 움켜 쥐고는 테이프
원본을 내 놓으라고 윽박지르더라고… 물론 어느정도 예상은 했던 일이
었지만 말이야…

그런데, 여전히 그런 그의 뒤에서는 그 여자가 물끄러미 쳐다보고 서있었
는데… 내 입은 얼어붙은 것처럼 아무말도 나오지를 않는거야. 넋이 반쯤
빠져 그에게 물었지. 뒤에 있는 그녀가 보이지 않느냐고… 그는 조심스럽
게 뒤를 돌아보더군. 역시 그의 눈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 것 같았어.
그저 허황한 시선으로 컴컴한 뒷편만 훑더니 험악한 얼굴로 나를 창밖으로
끌고 가더군.

나 혼자 힘으로 그런 약골 쯤은 한손으로도 간단히 처치할 수 있었지만…
왠지 이상했어. 왜 그녀는 그의 주위를 빙빙 돌고만 있는 것인지 말야.
그 여자의 얼굴 표정에서 뭔지 모르는 그에 대한 연민같은 것이 느껴지기
시작했어.

그때 그가 이죽거리며 나를 반쯤이나 창밖으로 밀어 내더니 외치더라고.
뭐라고 했는지 알아? 어.. 어. 잠시만 더 시간을 줘. 어서 얘기를 끝낼테
니… 휴~ 고마워… 역시 대머리, 네가 이 중에서 제일 낫구나…

그가 이렇게 말했지. ‘이 개야… 그년은 내가 일부러 죽인 거야. 그
년은 술집년이었다고… 그런데 하룻밤의 실수 때문에 내 약점을 쥐고 내
명성과 권위를 모두 무너뜨릴려고 했다고… 그년처럼 악독하고 질투많은
년은 평생 처음이었어… 그래서… 없애 버린건데… 그런데 네가 왜 그
년 시체를 파내서 다시 사건을 일으킨 거야? 응?’

그 놈은 처음 그 여자를 칠 때 실수로 그런게 아니었어. 일부러 교통사고
로 위장하고… 그런데 그놈… 한가지 착각을 하고 있더군. 내가 일부러
그 여자의 시체를 꺼내 장난을 친 줄 알더라고. 어이가 없더구만. 그런데
핏발 선 눈으로 그렇게 말하는 그의 뒤에 서있던 그 여자가 어떻게 했는
줄 알아?

갑자기 울분에 가득찬 얼굴로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마치 영화의 한장면
처럼 내 몸 속으로 미끌어지듯 ‘스르르’ 들어 오는 거야. 깜짝 놀랐지.
그 뒤는 내 정신이 아니었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온몸이 움직이면서…
내 목을 조르는 그를 밀치는가 싶더니 곁에 놓인 돌로 그의 머리를 짓이
기는데…

물론 내 육신을 빌어 그 여자가 한 행동이지만… 정말 끔찍했어. 느닷
없는 내 행동에 기가 질려있던 그의 머리는 5분도 안돼 짓뭉개졌고 피뭍
은 살점은 사방으로 튀겼는데…

휴~ 정신을 차린 후 그의 모습을 살펴보니 정말로 처참하더라고… 나는
한동안 그 자리에 서서 어쩔줄을 몰라하다가 피가 흥건한 변호사 시체를
캐비넷속에 감춰 두었는데…

뭐? 그 여자는 어떻게 됐냐고? 흠… 아직도 내 몸속에 있어. 그 여자는
그날밤 내 몸속에 들어온 이후로 내게서 떠날 생각을 하지 않는 거야. 계
속 머무르며 가끔 발작을 일으키는데 그럴때마다 내 의지란 없었지.

괜히 예쁜 여자만 보면 죽이고 싶은 충동도 생겼고 잘생긴 남자를 보면
유혹하고 싶은 기분도 들었고… 안 믿겨진다고? 마음대로 해. 어차피
마지막으로, 그간의 진실을 얘기하는 것 뿐이니까. 그 동안 내손에 죽은
여자들도 다 내 몸속의 그녀가 시킨 일이라고. 몇번이나 말했지만 나는
죄가 없다니까?

뭐라고? 시간이 다 됐어? 참나… 사람 말을 믿지도 않고… 좋아. 이제
형을 집행해. 여기 있는 이 까만 두건을 뒤집어 쓰면 돼? 내목에 동아줄
은 너네가 걸어 주는 거야? 우습군… 어차피 난, 사형당하는 거 두렵지
도 않아. 내 눈으로 직접 귀신을 봤고. 또 내 몸속에 그 여자의 혼령이
있는데 뭐가 무섭겠니?

하지만… 내가 여지껏 한 얘기는 진짜야. 어느 누가 죽기 전에 거짓말을
하겠냐? 너희들… 사형수들 교수형 집행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닐테니
잘 알거 아냐? 사람들이란 죽기 전에는 모두 솔직해 지는 법이야. 나는
미친게 아니라고…

어쨌든 그간 내가 살인을 저지른 건… 내 몸속에 그 여자가 한 짓이야.
난 결백하다고. 뭐? 끝으로 남길 말? 여지껏 다 했잖아? 어서 그 레버를
당겨 내 육신을 허공에 메달으라고. 해보라니까? 아… 자… 잠깐…
그런데… 한가지 의문스러운 건…

그 여자가 만약에… 살아 있는 사람의 육신이 필요해서 내 몸속에 있는
거라면 말이야… 그렇다면 말이야… 사형을 당하고 죽어버린 내 육신
이 필요 없어지면 그 여자… 어디로 가지? 내 생각에는 분명히 다른
사람의 육신에… 아? 큭… 커억… 갑… 자… 기… 목을… 메..
달…면… 어… 떻…. 게… 해? 허헉… 크윽……. 아악~~~

*********************

강력계 이형사가 자신의 책상에서 전화를 받다가 수화기를 내려 놓고는
최형사에게 다가가 물었다.

“최형사. 오늘 박형사 봤어?”

“아니. 어제 김형민이란 놈 사형이 집행된다고 교도소에 참관하러 갔는
데… 그후로는 보지 못했어. 참, 김형민 알지? 약간 맛이 가서…
예쁜 여자만 보면 얼굴 가죽을 벗겨 죽이며 다니던 연쇄 살인범말이야.
그놈… 박형사가 잡았었잖아?”

“알지… 나도… 잘… 그런데 어제 사형이 집행됐데?”

“응… 몰랐구나. 어제 저녁에… 그런데 박형사는 왜 찾아? 무슨 일 있
어?”

“아침에 신고가 들어왔는데… 어제 사형당한 김형민이가 살인하던 수법
이랑 똑같이 어느 여자가 죽어 있는 것이… 오늘 새벽에 발견됐다는데…
내가 조사를 해보니… 살해당한 그 여자… 박형사가 자주 가는 술집 마
담이더라구. 더구나… 목격자 진술을 들어보니… 용의자 모습이 박형사
와 일치한단 말이야. 대머리 벗겨진 것하며… 용의자 옷이 어제 박형사
가 입고 있던 옷하고도 똑같고… 다른 인상착의들도… 그런데…
최형사 얘기를 듣고 보니 더 이상한걸? 사건발생 장소도 그 교도소 근처
니 말이야… 정말 모를 일이야… 정말…”

 

 

 

 

 

 

 

 

 

 

 

 

 

 

 

 

무서운이야기

<왕진>

 

 

 

 

 

 

어느 날 밤 9시 쯤, 닥터 스미스는 전화를 받았다.

「그린힐 병원의 잭슨입니다. 지금 저희 병원에 상태가 급한 아이가 있습니다. 수술이 필요합니다만, 지금 당장 이쪽에는 이 수술을 함께 맡아줄 외과의가 부족합니다. 부디 저희 병원으로 와주시지 않겠습니까?」

하고 전화기 너머의 닥터 잭슨이 말했다. 스미스는 시계를 흘낏 본 후에 대답했다.

「저는 지금 그린힐에서 약 60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게다가 눈발까지 휘날리고 있어서 아마 자정은 되어야 도착할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괜찮습니까?」

그러자 잭슨은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서둘러주신다면 아마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즉시 출발했다.

30분쯤 지났을까. 붉은 신호에 차를 잠시 멈춰세웠는데 갑자기 낡은 검은색 코트를 입은 남자가 옆에서 차 문을 열고는 총을 내밀었다. 스미스는 놀라 상황을 설명하려 했지만 남자는 「떠들지 말아라」라며 반 강제로 그를 차에서 끌어내렸다. 너무나 순간적인 일이라 결국 스미스는 아무 저항도 하지 못하고 차를 빼앗겼다.

이후 스미스가 어떻게든 택시를 잡아 그린힐 병원에 도착한 것은 오전 2시가 된 이후의 일이었다. 닥터 잭슨은 그를 쭉 기다리고 있었다. 스미스는 변명을 하려 했지만, 그것을 차단하듯 잭슨은 말했다.

「소년은 1시간 전에 죽었습니다」
 
스미스는 미안한 마음으로 가득 찼다. 유족에게는 도대체 뭐라고 변명을 하면 좋을까…….
그런 것을 생각하며, 스미스는 잭슨과 함께 유족이 기다리는 대합실까지 걸어갔다. 그러자 놀랍게도 거기에는 아까 그 검은 코트의 남자가 낙담하며 있었다.

「브라운씨, 우선 아드님의 급박한 상황을 듣고 서둘러 와주셨음에도 끝내 이런 소식을 전하게 되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쪽은 닥터 스미스입니다. 저 멀리 올 버니에서 당신의 아이를 돕기 위해 와주신 의사분이십니다」

 

 재밌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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